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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명예기자 shiny_signal@hanmail.net
하얀사랑 파란희망으로 엮은 '일곱빛깔 무지개'
의정부 기지촌 지역 아이들과 함께 만든 '하파캠'

▲7월8일 의정부 고산초등학교에서 펼쳐진 뉴스미션 '하얀사랑 파란희망 캠페인' 단체사진 ©양회성 명예기자

지난 8일 일요일, 경기도 의정부 고산초등학교의 운동장에는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떴다. 인근 기지촌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과 동두천 지역의 외국인이주여성 자녀들, 그리고 뉴스미션 대학생 명예기자를 비롯해 약 100여 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만든 희망의 무지개였다.

이번 ‘하얀사랑 파란희망 캠페인’(이하 하파캠)은, 의정부 고산동 지역의 아동들에게 기초 진료와 놀이 프로그램으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선사하기로 했다.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 모인 사람들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의 무지개 색깔 중 조별로 정해진 색깔의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고운 색 티셔츠를 입고 신이 난 아이들은, 처음 보는 명예기자들과도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나눠주었다.

▲이번 진료를 위해서 부산에서 오신 치과 선생님 ©양회성 명예기자

아이들은 구강검진, 피부질환 진찰, 시력검사와 눈 질병검사, 심장과 폐 검진, 이렇게 네 가지의 진료를 받았다. 의사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정하게, 아이들이 혹시 아픈 곳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이번 하파캠 의료검진에는 연세엘레핀의원(내과), 연세엘레핀클리닉(피부과), 예본안과, 스타화이트치과에서 참여하여 도움을 주었다. 다른 의사선생님들에게까지 적극 권유하여 하파캠에 동참하게 한 연세엘레핀클리닉의 관계자는 “병원을 시작할 때부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생각했었다. 진료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진찰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변함없는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오동희 선생님 ©양회성 명예기자

한편 건강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아이들은, 보호자와 함께 의사선생님들과 개별상담하는 시간도 가졌다. 상담을 받은 한 보호자는“자신의 병원까지 오는 것이 너무 멀다고 생각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집 근처의 다른 병원을 추천해주셨다”면서 “자세한 검진 내용과 앞으로의 대처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드디어 신나는 점심시간! 아이들과 명예기자들, 그리고 의사선생님들은 조별로 모여 준비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이날 점심은 하파캠 행사 때마다 정성스런 음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성민촌’(대표 이수헌 장로)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를 준비해 주었다. 명예기자들은 어린 아이들을 챙기며 밥을 먹여주기도 하고, 아이들은 언니 오빠를 위해 물을 떠 주기도 하는 등 다정한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시간은 계속 이어졌다.

여성인권단체‘두레방’의 유영님 원장은 아이들을 보며 “예쁜 티셔츠도 입고 밖에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원래 밝았던 아이들이지만 더욱 밝고 예뻐 보인다”며, “이렇게 도움을 받은 기억이 훗날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밥말이 시합에서는 우리가 일등하자©양회성 명예기자

점심을 다 먹고 교실에서, 운동장에서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즐겁게 뛰어 놀던 아이들이 한 순간 교실 안으로 몰려들었다. 바로 기다리던 박수홍 씨가 도착했기 때문. 박수홍씨는 아이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을 약속했다. 박수홍씨와 아이들은 한데 모여 정답게 사진을 찍고 난 다음, 장소를 옮겨 훌륭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 학교 급식식당으로 향했다.

조별로 옹기종기 모여 앉으니 이번에는 곳곳에 동그란 무지개가 생겼다. “아자 아자! 주황 파이팅!”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다들 조이름과 구호를 정하느라 시끌벅적! 모두들 구호를 너무 열심히 연습하는 바람에, 그 큰 소리로 교실이 떠나갈 듯했다.

▲2부 순서를 진행하는 박수홍 형아와 함께 어흥! ©양회성 명예기자

드디어 준비한 구호를 다른 조에게 자랑할 시간! 박수홍 씨의 사회로 ‘구호 대회’가 열렸다. 조마다 하나의 소리로 입을 맞춰 열심히 구호를 외친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구호와 율동을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다들 멋들어지게 구호를 만들어 냈다.

구호 심사는 박수홍 아저씨의 몫. 조별마다 구호의 점수를 매겼다. ‘춤추면 보너스’라는 박수홍 씨의 말에 아이들은 귀여운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구호 1등 팀은, 호흡이 잘 맞았던 파랑 팀! 우승 팀에게는 학용품 선물이 주어졌다. 그 외에도 응원상, 장기자랑상 등의 이름으로 모든 팀에게 골고루 선물이 돌아가 아이들은 모두 즐거워했다. 각 팀이 상을 받을 때마다 힘찬 박수소리와 환호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간단한 팀별 게임 후에 이어진 ‘바디 페인팅’ 시간! 아이들과 명예기자들, 의사선생님들은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서로의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렸다. 얼굴 전체가 커다란 수박이 되기도 한 의사선생님, 귀여운 고양이가 된 아이, 후크 선장이 된 오빠……. 다들 간지러운 붓의 감촉과 함께 더욱 가까워진 서로의 마음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어 박수홍씨는 아이들만을 모아놓고 작은 ‘사인회’를 벌였다. 박수홍씨는 아이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일일이 눈을 맞추며, 사인을 해주는 동안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은 질서있게 한 줄로 줄을 서서 설레는 마음으로 박수홍씨로부터 사인을 받았다. 사인을 받기 전 한 러시아 소녀 레아(가명. 11)는 “TV에서만 보던 박수홍 아저씨를 가까이 보려니까 정말 설렌다”며 같은 조 언니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기도 했다.

▲2부 순서에서는 아주 재밌는 게임들이 진행되었다. ©양회성 명예기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 새 오후 3시. 아이들의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온다. 때마침 다가온 ‘김밥 만들기’시간! 아이들은 비닐장갑을 낀 고사리 손으로 밥, 단무지, 맛살, 오이 등 김밥 속재료들을 조물락대며 열심히 김밥을 만들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교실을 진동하고…,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 더 맛있는 김밥을 나누어 먹었다.

어느 덧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가고,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마지막 이벤트는 ‘돌아가며 안아주기.’ 교실에는 아이들이 만든 작은 동그라미가 언니 오빠들이 만든 큰 동그라미에 둘러싸였다. 원 가운데에 선 박수홍씨가 “허그~”를 외치면 모두가 자신의 앞에 선 사람을 꼭 껴안고, 서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커다란 원이 작은 원을 한 바퀴 돌며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서로 포옹을 하는 광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은 빠짐없이 서로의 심장소리를 들을 만큼 강한 포옹을 했답니다. ©양회성 명예기자

아이들과 명예기자, 의사 선생님들의 마음 사이에는 무지개 다리가 이어졌다. 오늘 이 ‘하얀사랑 파란희망’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나누는 행복’을 배우고 느꼈으리라. 오늘 함께 만든 희망의 무지개가 아이들의 미래에도 아름답게 떠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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