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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명예기자 shiny_signal@hanmail.net
기형척추 펴고 희망의 날개 단 우즈벡 소녀
[하파캠] 기형척추로 고통 받던 막두나, 성공적으로 수술 마쳐

▲막두나가 지난 20일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양회성 명예기자

‘선천성 척추 측막증’으로 인해 척추가 120°나 굽어 있었던 우즈베키스탄 소녀 막두나(14). 막두나는 잠을 자는 중에도 폐가 척추에 눌려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 있었다. 더구나 지난 14년 동안 수술비 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한 탓에, 그대로 더 방치해뒀을 경우 아예 수술이 불가능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무너져 내릴 뻔 했던 한 소녀의 삶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다시 일으켰다. 고려대병원, KT&G, 세이브 더 칠드런과 뉴스미션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수술비 2천만 원으로 지난 20일, '하얀사랑 파란희망 캠페인(하파캠)'을 통해 막두나가 수술을 받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염려 덕분인지,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120° 굽어있던 척추가 60°정도로, 약 50%가 펴졌다. 비록 정상적인 척추처럼 곧게 펴진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50~70% 가량 펴졌다면 성공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척추가 주저앉아 사망할 염려는 없으며, 척추에 의해 눌려있던 막두나의 폐도 펴졌다.

▲막두나의 수술 모습 ©양회성 명예기자

지난 27일, 고려대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인 막두나의 병실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쁜 일정을 쪼개 막두나를 만나기 위해 온 박수홍씨, 막두나의 수술을 집도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박사, 박수홍씨에게 막두나의 사연을 전한 대전 닥터스한의원의 김항진 부원장, 막두나를 1년 여 동안 돌봐준 조치원 중흥교회의 현수동 목사…. 바로 막두나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았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막두나를 응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준 막두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수술이 성공적이었던 것도 물론 모두를 기쁘게 했지만,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던 수술이기에 더욱 감격적이었던 것이다.

박수홍씨는 “막두나의 사연을 전해주셔서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항진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수술의) 결과가 좋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별로 한 일이 없는데, 많은 분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씀을 들으니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쑥스러워했다.

▲막두나 수술을 집도한 고려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박사가 박수홍씨에게 수술 전과 수술 후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수술경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양회성 명예기자

그러자 서승우 박사는 “자동차와 도로가 아무리 좋아도, 기름이 있어야 달릴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박수홍씨가 ‘기름’ 역할을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라며 고대 사회사업실과 KT&G의 가교 역할을 해준 박수홍씨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오늘의 이 좋은 결과를 모두 ‘남의 덕’으로 돌리는 사람들의 겸손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또 한번 감동 받았으리라.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고 싶었는지,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막두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측막증 수술 후, 약 2주 정도는 뼈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 그 회복의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운지, 막두나는 밤에는 신음하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막두나는 본래의 밝은 성격과 예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막두나를 지켜 봐 온 사람들은, 다시 건강해 지려는 막두나의 의지와 노력이 대단하다고 말한다.

▲막두나의 수술 후 회복과 재활치료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양회성 명예기자

막두나와 같은 병실에서 부인을 간병하고 있는, 원주시 소재 솔미교회의 최만열 목사는 “막두나는, 밤에는 아파 신음하면서도 낮에는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 아이들도 막두나의 의지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복지목회를 꾸리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돕는 모습을 보면서 ‘돕고 살아야겠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 번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힘을 모아, 위험에 처해 있던 막두나를 구한 사람들은 다시금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막두나의 아버지 파크리딘(46)씨는 서툰 한국말로 거듭 “고맙습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수술로 막두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만은 아니다. 우선 물리치료 등 진료를 계속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비자기간이 끝나가고 있고, 막두나를 간병하고 있는 이모가 체류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해결해야 한다.

▲막두나의 회복을 위해 화이팅!!©뉴스미션

현수동 목사는 “막두나를 우즈베키스탄에서 초청할 때에는 여타의 계산 없이 하나님의 뜻으로 불렀지만, 수술로써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두나를 초청한 입장으로서는 더욱 걱정이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KT&G 복지재단의 남부복지센터 김경호 과장은 “막두나 이모의 체류비용 등 애로사항을 파악해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보겠다”며 앞으로도 막두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을 약속했다.

철면부지였던 타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기형척추를 고칠 수 있었던 막두나.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소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모은 사람들을 보며, ‘사랑’에 국경이 없다고 하듯,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도움’에도 역시 국경이 없음을 느꼈다. 부디 막두나가 빨리 회복해, 우즈베키스탄의 땅에도 이 따뜻한 사랑의 기운을 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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