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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부자보호시설' 개원..인천교회 운영 맡아
저소득 부자가정 3년간 무료이용...가구별 방 2개에 공동 공부방, 휴게실 등 갖춰

저소득 부자(父子)가정의 자립기반 마련과 자녀 양육을 돕기 위한 보호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천에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19일 남동구 수산동에서 부자보호시설인 '인천아담채'를 개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과 안상수 인천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인천시는 사업주체 공모를 통해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 유지재단 인천교회(대표 김진욱)를 선정하고 국비 6억900만원, 시비 6억900만원 등 모두 14억5천여만원을 들여 지상 4층, 건축연면적 1천389㎡ 규모로 이 시설을 건립했다.

인천아담채는 방 2개씩을 갖춘 전용면적 27.7㎡ 규모의 가구별 독립 주거공간 20실과 공동사용시설로 방과후 공부방, 식당, 조리실, 도서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입주대상은 18세 미만 자녀를 둔 무주택 저소득 부자가정이며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2년 범위 내에서 1차례 연장할 수 있다.

또 입주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 운영과 무료급식, 생활지도와 상담, 학용품비.교통비.교육비 등도 지원된다.

인천시는 현재 일선 구.군을 통해 부자보호시설 입주 신청을 접수하고 있으며 인천 거주 기간과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우선 입주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장하진 장관은 이날 개관식에서 "전국에 모자보호시설은 98개가 있으나 최근 부자가정 증가속도가 3배 이상 빠른 데도 불구하고 부자보호시설은 전국에 단 한 곳도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에 시설을 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운영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앞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10개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한부모가정은 2004년 6천208가구, 2005년 7천478가구, 지난해 9천266가구, 올해 9천560가구로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 부자가정이 1천641가구, 모자가정이 7천919가구이다.


[인터뷰] '인천아담채' 시설장 박은성 인천교회 장로

1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천에서 개원한 부자(父子)보호시설인 '인천아담채'의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교회 장로 박은성(55) 시설장은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박 시설장은 "어머니가 없어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던 부자 가정이 새 보금자리에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게 돼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이곳에서 3년간 지내면서 생활이나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사회에서 다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가족처럼 잘 돌봐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와 10개 군.구의 홍보를 통해 시설 입주 신청을 받았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신청자가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설장은 "그래도 입주자들이 아직 들어온 지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모두 매우 만족하고 있어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입주 신청을 고민하는 분들이 시설을 한번 견학하고 나면 쾌적한 시설과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보고는 입주를 곧바로 결정하게 된다"며 "앞으로 홍보가 잘 되면 시설 정원이 곧 차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아직 시설 운영 초기라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있다.

박 시설장은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책임져야 하기때문에 일이 많은데 보수가 많지 않아 영양사와 조리사를 아직 못 구하고 있다"며 "인천시에 직원들을 위한 적정한 보수 체계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입주자들이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데 따라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은 없는지 묻자 박 시설장은 "시설 내부가 아파트형으로 지어졌고 가구들의 독립적인 생활공간이 보장돼 있기때문에 그런 우려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또 낮에는 아버지들이 대부분 밖으로 일하러 나가고 자녀들은 학교에 가기때문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기 자녀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초.중.고등학생 3명이 들어 와 있는데 독서실 등 편의시설에 대해 모두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청소년들을 위한 `방과후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의 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교회는 2005년 인천시의 부자보호시설 설립계획을 접하고 교회 복지사업의 하나로 이 시설 운영에 참여하기로 하고 사업주체 공모에 응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국비와 시비 지원으로 14억5천여만원이 투입돼 인천 남동구 수산동 1천92㎡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천389㎡ 규모로 들어선 인천아담채에는 지난 13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전체 정원 20가구 60명 중 6가구가 들어와 둥지를 틀었다.

(인천=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mina1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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