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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교회에서 열린 대선주자 초청강연회에는 5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뉴스미션 |
제17대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의 후보자들이 확정되면서 후보자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이 기독교인 앞에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교회 한국교회갱신연구원(원장 이종윤 목사)이 ‘국가 최고지도자의 비전과 국가발전’이라는 주제로 17대 대선 후보자 초청 강연회를 29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각각 1시간 동안 공약과 비전에 대해 강연을 하고 30분간 질문에 답변했지만, 두 후보의 강연 스타일이나 장내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종교가 무교인 이인제 후보는 정책과 비전 중심의 철저한 강연 위주로 진행한 반면 교회 분위기에 익숙한 이명박 후보는 어머니의 신앙 이야기부터 시작해 간증형식으로 청중들로부터 수차례 ‘아멘’과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인제 후보 “이번엔 하나님이 써 주셨으면…”
첫 강연자로 나선 이인제 후보는 “현재 대외적으로는 무교지만 한때 친구의 부탁으로 집사 직분을 받은 바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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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제 후보는 이번에는 하나님이 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뉴스미션 |
그간의 정치적 어려움과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고통을 요셉의 억울한 옥살이에 빗댄 그는 “누명 쓰기는 쉬워도 벗기는 어려웠다”며 “3년만에 (누명이) 밝혀졌는데, 하나님이 이번엔 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정책과 경제정책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이인제 후보는 “지난 10년은 크게 보면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난 시기로 현재는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두 정부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부는 개혁이 길을 읽고 방황한 시기이지만 국민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만큼 이제 길을 다시 잡고 정상궤도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의 역할을 피력했다.
이명박 후보 “예수님의 리더십으로 섬기는 지도자 될 것”
이명박 후보의 강연을 앞두고 교회 내부의 빈 자리들이 채워지면서 이인제 후보의 강연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명박 후보에 대한 교회 내부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명박 후보는 약속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해 신앙이야기와 자신과 관련한 루머들에 대해 언급하고, 간간히 유머를 섞어가며 강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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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후보는 참석자들의 박수를 수차례 받으며 교회 내에서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뉴스미션 |
이명박 후보가 비전을 선포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박수를 보내며 지지를 나타냈다. 이인제 후보가 강연 도중 “이럴 땐 박수 좀 쳐 주십시오”라고 요청해 한 번 박수를 받은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 뒤 제가 갑자기 비도덕적인 사람이 돼버렸다”며 “지금은 사방에 에워싸임을 당했지만 곧 풀려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예수님에 대해 말하면 기자들이 어떻게 쓸 지 모르겠지만, 예수의 리더십은 이 시대에 딱 맞는 리더십”이라면서 “예수님의 리더십으로 섬김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강연을 통해 7% 경제성장, 예산낭비 근절을 통한 복지예산 확충, 지역ㆍ노사갈등 극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사찰 방문시 합장…‘신앙은 변함 없다’
이날 강연 이후 각 후보에게 주어진 질문에서도 두 후보에 대한 주최 측의 애정도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이인제 후보에게는 지난 10년 역사의 평가, 사학법 개정과 관련된 견해, 대광고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 등 기독교 보수의 입장에서 검증하고자 하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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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윤 목사가 각 후보들에게 사전에 준비된 질문을 하고 있다.©뉴스미션 |
이종윤 목사는 이명박 후보에 “이 자리에 목회자 1천 여명이 있는데 이 후보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 명쾌히 해명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사찰에 가면 그쪽 문화대로 합장을 하기도 한다”며 “최근 김 권사에 대한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김 권사의 신앙이 저보다 앞서가기 때문에 교인들께서 그런 의심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마지막으로 이종윤 목사는 “대선일인 12월 19일은 이명박 후보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날 좋은 소식이 있도록 해 주시는 분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면서 “하나님, 국민, 한나라당 중 하나를 고르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후보는 “이미 제 답을 아실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각 후보의 강연 뒤에는 각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최희범 총무, 한국기독교학술원 이종성 원장의 축복기도가 이어졌다.
한편 일주일 뒤인 다음달 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강연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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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고 있는 두 후보.(좌 이인제, 우 이명박 후보)©뉴스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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