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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노조 홍윤경 사무국장이 한기총과의 면담내용을 브리핑하다가 잠시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뉴스미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이랜드 사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오후 이랜드 노조 측이 한기총을 방문해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한기총 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노조측, ‘한기총이 도와달라’
이랜드 노조는 12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한기총에 전달했다.
호소문은 △현재 장기간의 파업으로 주부가 대부분인 노조원들의 생계가 어려우며 △이랜드 경영자 측이 성실하게 교섭을 하려 하지 않고 있으니 △이랜드 문제의 해결은 기독교 신앙과 양심을 바로 세우고, 복음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므로 한기총에서 기도해주고 힘써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소문은 구체적으로 4가지 사항을 한기총에 호소했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한기총 산하 교단의 장로(예장합동)이므로 한기총이 나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권고해주고 △박성수 회장이 하루빨리 대화의 자리에 나오도록 주선해주며 △박 회장이 사역장로로 있는 사랑의교회가 이랜드 사태를 교회내 문제로 인식하게 해 주고 △한기총 명의의 권고문을 통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해 달라는 것이다.
이랜드 노조 측 홍윤경 사무국장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기독교 기업에서 쫓겨난 우리는 앞길이 막막해 이렇게 한국 교회에 호소하기에 이르렀다”며 “공조의 뜻을 밝힌 NCCK에 이어 한기총이 나서 준다면 사태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할 수 있는 일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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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이랜드 노조가 내건 표어©뉴스미션 |
이런 노조의 호소에 대해 한기총은 귀를 열었다. 12일 오후 2시경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 최희범 총무 등이 이랜드 노조 대표단을 한기총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그동안 이랜드 사태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일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결국 노사 당사자들간의 대화가 필요하지만, 그 외에 외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규 대표회장은 “박성수 회장도 기업 운영에 있어 자신의 뜻이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근로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챙겼어야 했다”며 “박성수 회장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노조가 호소한 4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의 요구사항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랜드 사측의 입장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사태와 관련된 사항은 한기총 인권위원회(위원장 이수형 목사)에서 맡게 된다.
이랜드 사태와 관련, NCCK측은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한기총과 공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기총과 함께 공동성명의 형식으로 사태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 이성욱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는 “곧 NCCK 정의평화위원회의 이름으로 한기총 측에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해 공조하자’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며, 한기총 측도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랜드 사측, ‘교계 나설 영역 아니다’
한편 이랜드 사측은 이런 교계의 움직임에 대해 매우 거북해 하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랜드 홍보부 관계자는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해 한기총이 적극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통해 “파업 관련 문제는 기업 경영의 영역이며, 사측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게 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노사문제는) 교계에서 나서서 관여할 영역이 아니며, (한기총 등 교계가 나서는 것이) 달갑지 않다”며 이랜드 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교계 움직임에 대해 불쾌함과 유감의 뜻을 감추지 못했다.
180일을 훌쩍 넘긴 이랜드 사태가 연말을 앞두고 한국 교계의 힘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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