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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지금 ‘공사판’
부실한 가설 통로, 학생들 안전 위협해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학내 공사로 인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하 캠퍼스인 ECC(Ewha Campus Center)를 짓기 위한 공사를 2005년에 시작했다. 대규모의 공사가 2년째 계속되면서 캠퍼스는 커다란 공사판으로 변했다. 특히 학생들이 다니는 통로가 부실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정문을 지나 대강당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박물관 옆의 ‘가설통로’는 낡은 고무ㆍ천매트 때문에 학생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가설통로에 깔려있는 고무ㆍ천매트 바닥이 미끄럽고 오래됐기 때문이다. 이 고무ㆍ천매트는 보행자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비가 올 경우 매트의 표면이 미끄러워 위험하다. 이혜민(심리ㆍ21)씨는 “매트에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했다. 학생들이 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위험한데, 왜 방치해두느냐”고 말했다. 이지수(국제ㆍ20)씨는 “천매트 부분을 지나갈 때 빗물이 새어올라와서 신발을 버린 적이 있었다”며 “얼른 다른 매트로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6개월 째 사용중인 고무ㆍ천매트는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부분이 많다. 박장희(대학원생ㆍ25)씨는 “구멍난 곳에 구두 굽이 빠져서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며 매트를 새로 교체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석진 시설과장은 “일부 훼손된 매트를 곧 교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 철골 구조물의 안전성을 문제삼는 학생도 있다. 유한결(법학ㆍ22)씨는 “통로를 걸어갈 때 구조물이 덜컹거려서 겁이 난다”며 구조물을 제대로 고정해야 학생들이 안심하고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석진 과장은 “가설통로에 이용된 가설재는 보행에 지장이 없다고 검증받은 재료”라며 통행로를 걸어갈 때 소음이 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씨는 (정통ㆍ22) “얼마 전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보수공사 현장을 가리는 차단막 위에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올려놓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작은 아이디어로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는 사실을 학교 측이 숙지하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주었으면 한다.”며 학교측에 대안을 제시했다. ECC 설립은 2002년 8월 처음 논의됐다. 이대 측은 당시의 캠퍼스만으로는 부족한 자치공간ㆍ연구실 및 강의실 등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낙후된 건물의 보수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간이 필요했다. 이에 운동장과 이화광장을 활용해 공간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 해 국제현상 공모전을 통해 ECC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4년 도미니크 페로 팀이 당선됐고, 2005년 4월 공사가 시작됐다. ECC 공사 비용의 총액은 약 1천3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공사비 약 1천184억원ㆍ설계비 약 121억원ㆍ감리 및 용역비 약 1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대 측의 설명에 따르면 ECC 공사 비용은 학교기금 및 기부금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비용의 정확한 액수는 공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CC가 설립된 이후 에너지 비용과 경비 관리 및 미화 비용은 연간 약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는 현재 ECC 내부에 들어올 서점ㆍ카페테리아ㆍ편의점 등의 외부업체와 계약여부를 놓고 협상 중이다. 재무처 신경식 부처장은 “ECC는 외부인도 사용할 수 있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체 공간 구성이 대강 정해졌지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다. ECC는 2008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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