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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지 인턴기자 sj31165@nate.com
중년 여성, 베이비시터 업계서 우대받는다

“베이비시터를 원하시는 부모들은 주로 출산과 양육 경험도 있고 비교적 시간도 많으신 중년 여성들을 더 선호하십니다.” (‘고운빛 베이비시터’ 김진석 대표)

▲베이비시터 교육을 받고 있는 회원들, 한 눈에도 중년 여성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by <고운빛 베이비시터>


베이비시터 수요자, ‘중년여성’ 선호

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워킹맘(일하는 엄마)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우수한 여성인력의 활용은 국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적극 장려되고 있지만 출산과 육아 문제는 여전히 여성의 사회활동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예전처럼 양가 부모님 중에서 누군가 아이를 맡아준다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노년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젊은 실버세대의 증가로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육아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사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적인 베이비시터를 찾는 워킹맘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업체인 <부모마음>의 양은선 목동지점장은 “의뢰하시는 부모님들 대부분이 육아경험이 있어서 안정적으로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40~50대 여성분들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간혹 일부 불량한 베이비시터들의 행태가 알려짐에 따라 ‘같은 엄마로서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을 더 신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에 대한 집중도 높아”

또한 젊은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빠듯하여 아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는 점도 중년여성 베이비시터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육아경험이 풍부한 3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까지의 중년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의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난 뒤여서 시간적으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례로 공무원인 김성은(35)씨는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도 함께 봐줄 수 있겠다는 기대 때문에 대학생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 하지만 대학생 베이비시터의 잦은 약속취소로 인해 김씨는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이에 김씨는 “학교 시험기간이다, 무슨 행사다, 이런 편의 다 봐주면 우리 아이는 어떡하나요?”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중년여성 베이비시터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또 다른 이유는 단순한 ‘일’ 이상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형성되면 ‘내 아이 같은’ 책임감과 잊혔던 모정(母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1년차 베이비시터인 박후경(44. 가명)씨가 돌보는 아이는 갓 돌이 지난 남자아이다. 박씨는 중학생인 두 딸과 남편이 아침에 출가한 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을 한다. 박씨는 “(베이비시터를) 쉬는 날에 아이를 못 보면 섭섭하기도 하다”며 “(아기가) 돌잡이 할 때는 눈물이 다 나더라”고 말했다.

베이비시터 일을 원하는 중년여성도 늘어

중년여성을 고용하는 베이비시터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베이비시터 중개업체를 찾는 중년여성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베이비시터는 특별한 경력이 없는 중년여성들도 자신의 출산과 육아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식당이나 가사도우미로 향하던 중년여성들의 발길을 상대적으로 육체적 노동이 덜한 베이비시터로 향하게 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또한 물가 상승과 사교육비 증가가 중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면서 베이비시터를 원하는 중년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비롯 베이비시터 중개업체들은 중년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시터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중년 여성들은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워킹맘과 베이비시터를 하겠다는 중년 여성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비시터 업계에서 중년여성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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