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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인턴기자 shiny_signal@hanmail.net
생리시기 조절 위한 피임약 복용, 문제는 없을까?

▲선수들처럼 생리를 미루는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연합

“느그들, 생리 조절한다고 호르몬제 그런 거 절대 묵지 마라. 내 꼴 난다.”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본 여성관객 중에는 이 대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대사는 경기를 위해 생리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 불임이 된 상황에 처한 설정의 ‘송정란’(김지영 역)이 한 말이다.

생리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전문의들은 ‘큰 문제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개개인에 따라 부작용은 발생할 수 있어 피임약 복용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리시기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 복용하는 여성 많아

‘피임’을 목적으로 하는 피임약을 ‘우생순’ 속의 핸드볼 선수들처럼 생리를 미루는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운동선수나 무용관련 직종 등 ‘신체’를 이용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 중에 많다고 한다.

볼링 선수 김모씨(23)는 “시합 일정이 잡히면 생리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는다”며 “주변 다수의 여자 선수들도 피임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상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나름의 이유로 장기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해 온 여성들도 많다.

양모씨(22)는 중학교 때부터 시험기간이나 수학여행 등, 생리를 하게 될 경우 불편한 상황을 대비해 피임약을 먹어 왔다. 양씨는 “의도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상황에 따라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피임약 복용, 큰 문제는 없어

일시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 중에는 장기 복용은 하지 않지만 혹여나 건강에 좋지 않거나 차후에 임신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생리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는 것에 문제는 없을까.

여성들의 이런 걱정에 대해, 일시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희산부인과 최소영 원장은 “피임약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 있어 피임약 복용을 하면서도 여성들이 꺼림직 해 하는 것 같다”며 “피임약은 안전하고 일반적으로도 많이 처방되는 약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원장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부작용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복용을 하지 않는 경우 크게 몸에 좋지 않거나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두통, 복통 등 부작용 증세 있는 경우도 있어

그러나 피임약을 복용해 본 여성 중에는 일시적으로 두통을 느끼거나 몸에 이상증세를 느끼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리주기에 여행을 갈 일이 생기면 피임약을 복용하곤 했다는 김모씨(49)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가끔 피임약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경우가 있어 앞으로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연 준비 때문에 생리일을 며칠 늦추려고 피임약을 한 번 먹어봤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과 박모양(20)은 “피임약 때문인지는 몰라도 피임약 복용이후로 생리통이 더 심해진 것 같아 그 이후로는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이나 복통, 유방 통증 등 피임약 복용 후에 여성들이 겪는 부작용은 다양했다.

이에 대해 ‘약 바로 알리기 운동본부’의 회원약사는 “같은 증상으로 계속 불편을 느낀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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