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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나운서들, 사회의 장벽을 허문다
각 방송사에서 장애인 방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 아나운서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애인미디어센터 바투EDU가 운영 중인 ‘봄온과 함께 하는 장애인 아나운서 교육’이 그것이다.
장애인에게도 아나운서 기회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현재 2기 수강생을 모집 중인 이 프로그램은 자질 있는 장애인들의 방송 욕구를 충족시키고 방송의 전문적인 기회를 제공해 유능한 방송인으로 양성하고자 도입됐다. 특히 아카데미 성격 상 비용부담이 큰 것과 비장애인들과 함께 교육받는 것을 꺼려하는 일부 장애인을 고려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다. 지난 해 8월, 1기 교육생 모집 당시 오디션에서 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3시간 총 10회로 이루어졌다. 커리큘럼은 발성․호흡부터 앵커멘트 작성법 및 뉴스 실습까지 실무연계를 고려해 진행됐다. 한국장애인총연맹 김세열 바투담당자는 “장애인 아나운서 교육 프로그램은 ‘장애인은 아나운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사회 인식의 벽을 허물고 있다”며 “소수정예이기 때문에 강사와 수강생의 1:1 매칭이 가능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료생 4명 각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어 이러한 특성있는 교육 덕에 1기 수료생 5명 중 4명이 KBS 등 공중파와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다. KBS 제3라디오 ‘소리로 보는 세상’의 진행을 맡고 있는 오교분씨와 KBS 2TV ‘사랑의 가족’ 리포터로 활동하는 김지혜씨, 마포 FM 방송 진행자인 하석미씨, 그리고 장애인 인터넷 방송국 진행을 맡고 있는 정유미씨 등이 그들이다. KBS 2TV ‘사랑의 가족’ 리포터 김지혜씨는 “실습을 위주로 한 개인맞춤 교육이기 때문에 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시간 때우기 식의 무료강의가 아닌 질 좋은 강의였다”며 “강사들이 개별 특성을 고려해 수업자료를 일일이 준비해줬고 종강 무렵에는 개인마다 다른 책을 선물하는 등 인간적인 배려를 해줘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프로그램은 ‘밑거름’ 역할…개인의 적극적인 시도 필요해 김지혜 씨는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료 후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개인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하는 의구심보다는 되든 안 되든 사회의 편견에 끊임없이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후배 교육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밑거름’ 삼아 더 많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갈고 닦아 일구는지는 자기 몫”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바투는 제2기 장애인 아나운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방송진행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장애인미디어센터 바투EDU 홈페이지(www.batu.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신청할 수 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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