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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전 목사/ 인천 만수남부교회
[시론] 독도는 우리 땅!

한·일 관계는 정녕 좋아질 수 없는 것일까? 잊을만하면 한 번씩 온 나라를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일은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 그것도 일방에 의해서 반복되는 독도문제가 양국의 관계의 상처를 깊게 한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련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국의 영토라고 억지를 쓰고 있는 일본을 보면서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

▲독도 전경©해양경찰청

우리는 독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일본의 침략야욕에 대해 분노한다. 그리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태연하기만 하고, 우리의 분노에 대해서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들이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의 냄비근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건드리면 바글바글 끓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제 풀에 시들어진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일본의 언론은 한국인들이 끓다가 제풀에 가라앉을 것이라는 생각을 굳이 감추지 않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독도문제로 인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일본의 야욕에 우롱을 당해야 하는가? 독도문제가 제기될 때 마다, 우리의 약함이 서럽기까지 한 것은 이 나라 국민이라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자기네 것이라고 막무가내로 덤비는 사람들을 무시하고만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우리 안에서 아무리 ‘너희가 나쁘다’고 소리를 지른들 쇠귀에 경 읽기니 어찌하겠는가.

이에 대해서 한국교회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을까. 내심 과거 식민지 시대의 현상을 떠올리게 된다. 식민지시대에 한국교회는 독립을 위해서 기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독립운동에 앞장을 섰다. 그로 인해서 우리 국민들의 생각에 기독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이에 대해서 묵묵부답이다. 식민지시대처럼 나서서 싸우자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답답하기만 하다. 차라리 대놓고 싸우자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돌출구라도 있으련만 그도 아니니 도리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두 손을 놓은 채 ‘어떻게 되겠지’ 하고 기다리는 모습은 무능함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프다. 해방을 맞은 지 63년이나 지났는데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시민 외교관, 혹은 국민 외교이기를 자처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누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가 나서서 해결해주지도 않을 것이니 말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우리의 몫이기에 기꺼이 동참해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시민 외교관으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일본의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는 정부나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대처해온 것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으니 다시 기대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 같기만 하니 답답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무시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으니 그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자신들에게 맡겨진 위치와 일을 통해서 국제관계에서 대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NGO 단체들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NGO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다. 즉 비정부기관들 가운데서 독도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 수고하는 단체들이 있다. 그들의 활동에 자신의 형편 것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당장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관심하다면, 할 수 있는 일조차 하지 못하는 결과에 이른다. 그렇게 되었을 때 누가 독도문제를 해결해 주겠는가.

반면에 일본은 정부는 물론 시민(교육)단체들이 말없이 오랜 시간을 가지고 국제관계에서 꾸준히 독도를 빼앗기 위한 작업을 해 왔다. 그러나 그들의 논리와 역사적 증거라는 것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논리와 주장은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 어쩌면 부동산 사기단들이 사용하는 수법과 비슷하다. 다만 국제적 관계에서의 사기인 것이다. 그렇지만 사기라 하더라도 그것이 사기인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니 어찌하겠는가.

이 일을 위해서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고, 동시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인들은 특별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앞에서 주어진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정치인으로 남겨질 것이다.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만 펄펄뛰지 말고 지속적으로 일본의 야욕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위정자들은 더 이상 이런 문제까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지 말고, 초당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섬나라 사람들의 야욕에 끌려 다니면서 휘둘리면서 국력을 낭비해야 하겠는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기까지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막연하게 누군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무책임이고 방관이며, 국가적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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