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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숙 기자 treasure77@hanmail.net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음악은 맞닿아 있는 것
[인터뷰] 국내 워십음악 보급의 선두주자 유지연 장로

두란노 경배와 찬양의 초대 뮤직디렉터로서 ‘전하세 예수’ 1집부터 4집 음반의 연주와 편곡을 담당했던 휫셔뮤직 대표 유지연 장로(높은뜻숭의교회). 음반으로 빽빽이 채워진 그의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대중음악 프로듀서 및 연주자에서 예배음악 보급자로

유지연 장로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970~80년대 중반 한국 최고의 기타연주자로 인정받으며 정태춘과 박은옥, 이선희, 신형원, 김창완, 김종찬, 송시현, 윤형주 등 포크&팝 장르 가수들의 음반에 프로듀서 및 편곡과 연주로 참여했던 실력있는 아티스트다. 1980년대 초반 인기를 모은 ‘사랑과 평화’를 직접 부른 주인공이기도.

대학 때는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나 클래식보다 팝음악이 좋아 바이올린을 접고 스물일곱 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것만큼 깨어있는 시간은 아예 기타를 끼고 살았다. “밥을 먹으면서도 한쪽으로는 기타를 칠 정도였으니까 그때는 오로지 기타에 미쳐 있었죠.” 이러한 밀도있는 노력 덕분에 4년 만에 그는 쟁쟁한 기타리스트 자리에 올랐다.

한참 대중음악 활동을 하며 교회만 다니는 생활을 영위해오던 그가 하나님께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것은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라는 요한계시록 말씀 때문이었다. “그 말씀을 읽으면서 예수님이 내 마음을 두드리시는 것을 느끼며 마음 문을 열어드렸죠. 그전까지는 예수님께 한번도 문을 열어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말씀으로 삶의 방향성을 바꾼 그는 1981년 11월,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을 담은 ‘나와 주님’이라는 창작곡으로 제1회 극동방송 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은상으로 입상하고, 이후 서서히 대중음악에서 CCM음악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1980년대 후반에는 ‘두란노 경배와 찬양’의 초대 뮤직 디렉터를 맡고 ‘전하세 예수’ 음반을 통해 국내 워십음악의 큰 전환을 가져왔다. 이 음반은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음악이라는 그의 확신은 변함이 없었다.

휫셔뮤직을 설립한 1994년부터는 해외 유수한 예배음악을 보급해왔다. 빈야드뮤직, 호주 힐송뮤직, 영국 킹스웨이, 윌로우크릭 교회 등의 경배와 찬양 음반을 국내에 배급, 소개해 왔다.

“말씀 안에 온전히 거하며 다윗처럼 살기 원해요”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가져다 준 것이 말씀이었듯이 그에게 날마다 새로운 힘을 공급하는 것도 말씀이다. “말씀으로 삶의 큰 전환을 맞았던 것처럼 나를 이끌어가는 것은 말씀이에요. 매일의 삶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는 성경 인물 중 다윗을 가장 좋아한다. 다윗처럼 살기 원해서 그의 영어이름도 ‘David’다. 다윗에 대한 책은 거의 모두 섭렵했을 정도로 다윗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단다. “무엇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어요. 마음에 합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을 읽어내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죠.”

그는 평생 가지고 갈 말씀으로 시편 1편과 잠언 3:5~6을 꼽는다. “하나님은 은혜를 주시기 전에 ‘말씀대로 살면’이라는 조건이 붙어요.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에게 복을 허락하시진 않죠. 또한 열심히 믿는 것보다 올바로 믿는 것이 중요해요. 올바로 믿기 위해선 하나님을 올바로 알아야 하고, 하나님을 올바로 알기 위해선 말씀 안에 온전히 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대중음악부터 예배음악까지 오랜 세월동안 음악에 몸을 담아왔던 사람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음악의 영향력은 어떠한 것일까.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만들고, 어떤 메시지를 담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그.

“하나님은 음악에 힘을 부여하셨어요. 어떤 이에게는 평강을, 어떤 이에게는 위로를, 어떤 이에게는 회복을, 어떤 이에게는 부흥을, 어떤 이에게는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음악이죠. 음악은 각 사람의 상황과 마음에 맞게 그 힘을 발휘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 음악인들이 CCM에 국한된 것만이 아닌 세상 속에 들어가서 좋은 것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가 한국의 크리스천 음악인들에게 바라는 두 가지는 음악사역을 하기 전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다지는 것과, 자기가 하는 사역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 아티스트들과 비견하기 원한다면 기초부터 잘 쌓아가야 합니다. 기초를 쌓아올리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쌓아놓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탄탄한 실력을 갖출 수 있어요.”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연애편지 쓰듯 시로 표현한 다윗처럼 살기 원한다는 유지연 장로.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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