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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학생들의 다양한 방학 보내기
서울에서 공부하는 지방학생이라면 누구나 ‘방학보내기’라는 고민을 했음직하다. 서울에서 있자니 만만찮은 비용이 들고 지방에 내려가자니 ‘어차피 돌아와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을 듯. 지방학생들의 다양한 방학보내기 그 속을 들여다봤다.
방학은 고향에서 보내자-‘귀향파’ 서울 소재 ㅇ대생 강태현씨(22)는 지난 6월말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나서 고향에 내려갔다. 두 달이 넘는 방학을 마산 집에서 보내기 위해서였다. 서울에 계속 머물 경우 고시원비와 용돈을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마산 집에서 생활한다면 방학동안의 40만원 수준의 대학가 고시원비와 용돈까지를 고려한다면 대략 100만원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강씨는 “마산에 내려와 아낀 100만원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합쳐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씨의 경우처럼 방학을 고향에서 보내려는 ‘귀향파’ 학생들이다. 대부분 대학 1-2학년생으로 서울생활에 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이 귀향의 목적이다. 실제로 ㅇ대학 근처 고시원 총무는 “방학이면 학생 중 20%정도가 빠진다”며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대부분 돈을 아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저렴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데 그것마저 절약하기 위해 방학 중에는 고향에 내려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학은 없다-‘잔류파’ 반대로 ‘방학은 없다’를 외치며 서울에 남는 ‘잔류파’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주로 고시 및 취업을 준비 중인 고학년 학생들이다. 고시를 준비하는 ㅅ대생인 김수영씨(28)는 귀향을 포기하고 지난 학기부터 살던 고시원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 4학년 여름방학이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수밖에 없는데다, 2학기 때 새로 방을 잡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에서다. 고시학원을 다니거나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것 등 기존 생활패턴을 깨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도 그의 ‘서울잔류’ 결정에 일조를 했다. 김씨는 “지난 해에는 집에서 보냈지만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다”며 "비용은 더 들지만 서울에서 공부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4학년 여름방학을 맞아 증권사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된 ㅈ대학생 권재웅씨(27)도 이번 여름에는 집에 내려가지 않는다. ㅎ대 기숙사에서 조장을 맡고 있는 안성환씨(26)는 “방학에도 기숙사에 잔류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3-4학년”이라면서 “저학년 때는 고향에서 부모님과 여행도 가고 했지만 고학년 때는 취업준비 때문에 귀향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략적으로 실속을 챙기자-‘실속파’ 한편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실속을 챙기는 ‘실속파’ 대학생들도 있다. 지난 6월 중순, 고향인 울산으로 귀향했던 서울 소재 ㄷ대생 임준홍씨(21)는 지난 7월말에 서울로 돌아왔다. 임씨의 당초 계획은 서울에서 머무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외여행과 봉사활동으로 인해 7월 중 보름정도는 방을 비워야했기 때문에 아예 한 달간 방을 빼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하숙비를 아끼게 됐다. ㅎ대생 이경인씨(25)는 방학 중 아르바이트 때문에 방을 비우는 일이 잦게 되자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와 방을 합쳤다. 이로써 이씨는 친구와 방을 합쳐 한 달 80만원에 달하는 방값과 생활비 중 절반을 아낄 수 있게 됐다. ㅎ대생 김준영씨(25)는 9월 개강보다 무려 20여일 앞서 서울로 돌아온다. 개강을 앞두고 방 잡기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개강이 임박하면 좋은 방 잡기가 힘들다”며 “조금 빨리 움직이면 한 학기동안 좋은 방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빨리 올라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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