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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atcenjin@newsmission.com
중국 기독교가 달라지고 있다

오늘날 중국교회는 여전히 사회주의 정부 체제 아래 여러 가지 제약과 핍박을 받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중국은 선교의 대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선교 동역의 대상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기독교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세계인의 이목이 중국 대륙에 집중되고 있는 이때, 중국 기독교의 변화는 중국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d.ying.com

1807년 영국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

중국 땅에 처음으로 복음이 심겨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여 년 전인 1807년 영국의 로버트 모리슨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중국에 들어온 것은 1840년 아편 전쟁 이후 세계 열강이 대거 침략할 때였다. 당시 중국인에게 기독교는 서양에서 건너 온 이질적인 종교라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서구의 제국주의가 점차 확장되면서 선교사로 가장한 몇몇 간첩들의 출현이 문제가 돼 중국 내 기독교는 중국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축출 대상’으로 몰락했다.

중국 기독교가 놀랍게 급성장한 것은 문화혁명 말기인 1970년대 말 무렵이다. 그 당시에는 중국에 대략 300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대에 들어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기독교 세력은 더욱 확장되었다.

그로부터 30여 년 후인 현재 중국 내 그리스도인의 수는 5400만에서 1억 3000만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기독교의 두 축,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1949년 현재의 중국이 건립된 이후에는 교회 내부에서 많은 선교사들과 목사들이 교회를 중국 현실에 맞게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전국의 외국인 선교사들이 다 물러가고 중국 사람들이 교회를 관리하게 되면서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이라는 ‘삼자’를 목회자들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자치’는 외국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운영하며, ‘자양’은 경제적으로 스스로 독립하며, ‘자전’은 외국 선교사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전도한다는 의미다. 이 삼자 원칙으로 인해 중국 서민에게는 기독교가 외국의 선교회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믿어야 할 종교’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현재 삼자교회는 정부의 관할 아래에 있으며 인사권ㆍ섭외권ㆍ헌금 관리 등의 권한을 종교국과 삼자조직이 함께 가지고 있다.

한편 가정교회는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당과 정부의 정치적 통제로부터 순순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돼 가정 중심으로 비밀리에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를 말한다.

가정교회는 감독과 등록을 거부한 ‘전통적인 가정교회’와 국가 교회에 소속되지도 않고 전통적인 ‘지하’ 교회에 소속되지도 않은 ‘도시의 가정교회’로 나뉜다.

전통적인 가정교회는 시골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정부가 1970년대 말부터 종교적ㆍ경제적 제한을 풀자 그 규모가 커졌다.

현재 중국의 가정교회는 목회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급증하는 성도들의 다양한 요구 등 교회 성장에 따른 교회의 조직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삼자교회는 정부의 정책을 우선시한다는 점, 가정교회는 체계적인 교리 및 정규 신학 훈련을 받은 지도자가 부족한 점 때문에 이 둘은 서로 대립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로에 대해 인정하고 비공식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copy;뉴스미션

중국 기독교에 부는 변화의 바람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8월호에 따르면, 중국 내 그리스도인의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중국 기독교는 현재 △농촌 그리스도인들의 도시 이주,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온 중국인들의 영향력, △중국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서구인들의 전도, △천안문 사태 이후 계속되는 도덕적 혼란 상태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농촌의 그리스도인들이 도시로 이주하는 바람에 한때 싹트고 있던 농민 그리스도인 운동의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이 개방되면서 해외로 유학을 떠난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리스도인이 됐다. 이 학생들은 미국과 유럽의 대학에서 중요한 학위들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와서 사회와 교회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서구인들은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학생들 중 현재 중국의 엘리트 계급으로 성장한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다.

한편 1989년에 일어난 천안문 광장 유혈 진압으로 인해 중국인들은 사회주의에 실망하게 되면서 정부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독교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가 지식인들 사이에서 활발해지고, 기독교는 일반 사람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사람들의 관심이 정치적 변화보다 인간의 구원을 향하게 된 것이다.

세계 신학자들과 선교학자들로부터 아프리카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기독교 인구가 증가하는 나라’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이 지금의 변화를 힘입어 세계 복음화를 위해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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