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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뉴스서포터 pallbearer84@hanmail.net
남오세티야 지역 교회, 전쟁으로 사라져버려

▲불타오르는 그루지야의 한 가정을 러시아 군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출처:huffintonpost)

남오세티야(South Ossetia) 지역을 둘러싼 그루지야와 러시아간의 갈등이 결국 무력 충돌로 비극적 사태를 불러온 가운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기독교인의 상황에 대해 서방세계가 커다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 중재로 위기 넘긴 남오세티야 전쟁

그루지야(Georgia) 북단, 러시아 접경지대인 남오세티야에서는 과거부터 영토 분쟁과 더불어 민족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현지 지역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러시아 계열의 슬라브 인들이 자치정부를 비롯해 자치권을 요구하며 러시아 국경을 넘어 북오세티야와 연대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줬다.

장미 혁명으로 그루지야 대통령직에 선출된 친미 경향의 미하일 사카슈발리가 나토(NATO) 가입을 위해 그루지야군의 진격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높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간의 전쟁으로 사상자가 약 2천여명이 생겼고 난민은 10만명 이상 정도로 추측되고 있다.

남오세티야에서 끊임없는 총성이 울러퍼지자 UN과 유럽연합 등 국제기구는 그루지야와 러시아 사이의 화해조정모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했다. 결국 지난 화요일 유럽연합 의장국,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평화 6개안을 이끌어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로 향하는 러시아군을 회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평화조약을 발표했다. AFP통신의 12일 기사에서 사카슈발리가 이 조약에 공식 서명했다고 타진해와, 남오세티야가 유럽의 신생 화약고로 변하는 ‘화’를 면하게 됐다.

그루지야와 러시아의 무력 충돌로 무고한 남오세티야 주민들이 대부분 살해당하거나 정든 고향을 떠나 난민신세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이들 중에는 정교를 믿는 현지 기독교인들이 다수 포함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처한 상황에 서방 기독언론은 촉각을 다투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지역의 교회 대부분이 파괴돼

<크리스천 포스트>는 남오세티야와 지리적이나 정치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북오세티야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러시아 선교단체 활동가를 만나 그루지야 기독교인이 처한 비극적 상황을 12일 자세히 보도했다.

전쟁을 피해 러시아로 몰려온 현지 기독교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남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츠힌발리(Chinvali)에 있었던 교회들은 러시아 군에 폭격에 의해 대부분 불타올랐다고 한다.

13일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된 러시아의 선교단체가 조사한 임시 보고서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와 있다.

보고서에서는 남오세티야 지역의 교회들이 심각한 파괴를 입었으며 다시는 사용될 수 없는 건물도 적지 않다. 그루지야 정부는 남오세티야인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도시를 파괴하고 러시아 공군은 이를 막아내고자 공중에서 폭격을 가하기 때문에 남오세티야는 현재 삶의 흔적이라곤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북오세티야에서 기독단체를 이끄는 세르게이 라쿠바는 <미션 네트워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형제인 북오세티야 지역에서 도망친 기독교인들을 사랑과 평화로 감싸 안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라쿠바는 “현재 러시아 소속의 많은 기독단체와 정교 신자들이 러시아 지역으로 떠밀려오는 남오세티야 난민들을 보살펴주고 함께 예배를 보는 등, 이들의 정신적 신앙의지를 꽤 복돋아주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쪽에서는 자원활동가와 정신상담가를 따로 조직해 현장에 배치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면서 “이들 중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체첸 지역의 기독교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쿠바는 “나는 이번 충돌이 보다 슬기롭고 평화롭게 풀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매일 기도드린다”면서 “하루빨리 남오세티야 지역에 평화가 찾아와 기독교가 재건되고 부흥되기를 기원한다”고 자신의 얘기를 마무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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