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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atcenjin@newsmission.com
기독단체들 “비정규직 문제, 기독교계 도움 필요해”

파업 419일째 그리고 천막 농성 46일째. 이랜드(회장 박성수 장로) 비정규직 사태가 여전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 단체들이 나서 이들의 복직을 호소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 및 문화제 참석자들이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한 이랜드의 각성과 함께 박성수 회장의 구속을 외치고 있다©뉴스미션

이들은 기도회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독교계가 적극 나서서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해 기독교계의 도움 필요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통일시대평화누리 등 몇몇 기독 단체들로 구성된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4일 오후 7시 홈에버 상암 월드컵점 매장 앞에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기도회 및 문화제’를 열었다.

김종환 사무국장(통일시대평화누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박경서 목사(기장생명선교연대)는 “성경의 포도원 품꾼 비유를 보면, 아침에 온 사람이나 저녁에 온 사람이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는데 우리가 사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합리와 효율이라는 명분 아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권익 보호를 향한 오늘의 외침은 비단 우리들만의 것이 아닌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외침일 것”이라며 “주님께서 승리의 확신을 주실 것”을 기도했다.

설교를 맡은 신승원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누가복음 6장 20~26절 말씀을 본문으로 “이 싸움은 여러분만의 싸움이 아니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목사는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하거나 투기한 자들, 자신의 본분을 잃고 고개 돌리는 관료들 등 모든 불의한 권력은 결국엔 굶주리며 슬피 울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타락한 종교지도자와 교회도 포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대책위뿐만 아니라 전국학생운동단체인 ‘전국학생행진’, 연세대ㆍ인하대ㆍ한국외대 학생으로 구성된 ‘현장투쟁단 스트라이크2008’, 사회주의학생동맹 등 젊은이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대량해고 이랜드는 각성하라’, ‘박성수를 구속하라’ ‘파업투쟁 승리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회사 측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원의 한 관계자는 “박성수 회장은 자신이 믿는 신앙을 장사 수단으로 이용했다”며 “한 마디로 그는 종교를 훼손한 사람”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기도회가 끝난 후에는 이랜드 노조원 측이 준비한 문화제가 마련됐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서는 성신여대 율동패 ‘메이데이’와 ‘현장투쟁단 스트라이크2008’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김종환 사무국장은 “홈에버가 홈플러스로 매각되긴 했지만 해결의 열쇠는 여전히 이랜드가 쥐고 있으며, 홈플러스 쪽에서는 대화 자체를 하려 하지 않는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기도회는 이랜드뿐 아니라 뉴코아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기독교계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교계가 힘을 모아 이 문제의 해결을 도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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