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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주사파’ ‘닭 대신 꿩파’ 등 실속파가 대세
대학생들의 다양한 ‘수강신청 전략’
2학기 시작을 10여일 앞둔 요즘은 바야흐로 ‘수강신청 시즌’이다. 이때가 되면 언제나 그렇듯 대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요즘 대학생들은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중시하는 유형과 취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학교에서 해결하려는 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런 대학생들의 수강신청 전략에 대해서 알아봤다.
주3파냐 주4파냐 대학생들의 수강신청 전략 중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수강과목을 집중적으로 모아서 일주일에 수업을 3일이나 4일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M대 신모씨(28)는 2학기에는 일주일에 4일만 수업을 듣기로 했다. 수업을 듣지 않는 주말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동네 도서관에서 취업공부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신씨는 “수업을 몰아서 들어 부담이 되더라도 하루를 비워 취업공부에 전념할 것”이라면서 “요즘에는 이른바 ‘주4파’ 대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H대 김모씨(26)는 ‘주3파’ 대학생이 될 계획이다. 수업을 3일에 몰아 듣고 수업이 없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과외아르바이트와 영어공부를 할 예정이다. 김씨는 “매일 학교에 나오니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이 적다”면서 “시험 때는 다소 부담이겠지만 주3파가 되는 것이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런 ‘주3~4파’ 대학생들의 등장은 주로 사이버강의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H대 교직원 안모씨는 “사이버강의를 개설한 이후 사이버강의를 수강하고 실제수업은 3~4일만 듣는 학생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야간학부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에서는 주간학생이 야간수업을 수강해서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기도 한다. 실제로 신모씨의 경우 수업을 듣는 3일 모두 야간수업을 수강할 계획이다. 신씨는 “지난 학기에도 야간수업을 들었다”면서 “야간수업을 활용하면 몰아듣는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설학원 대신 ‘타과 전공’을 활용하라 취업을 위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경우, 사설학원 수강 대신 타과 전공수업을 이용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H대 김모(27)씨는 2학기에 법대의 전공인 ‘헌법학’을 수강할 예정이다. 김모씨의 경우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헌법학은 반드시 들어야 하기 때문에 교양과목 대신 헌법학을 듣기로 한 것이다. 김모씨는 “사설학원을 통해서 헌법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다시 사설학원을 등록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법대 전공수업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Y대 심모씨(23)도 비슷한 경우다. 증권사 입사를 준비 중인 유모씨는 2학기에는 경제학과 전공인 경제학원론을 듣기로 했다. 증권사 입사에 필요한 금융관련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학원론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씨는 “경제학원론을 사설학원에서 들을 경우 수강료가 만만치 않다”면서 “학교에서 경제학 전공수업을 듣는 것이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공부도 학교에서 외국어열풍인 요즘에는 학교 수업을 통해서 외국어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S대 김모(27)씨는 2학기에는 18학점 중 16학점을 영어회화 관련 수업으로 채우기로 했다. 김모씨의 경우, 졸업을 필요한 전공학점을 모두 이수한 상태라 교양수업이나 전공을 더 듣기보다는 영어회화 수업에 ‘올인’할 계획이다. 김모씨는 “어차피 취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 영어회화 아닌가”라면서 “사설학원도 좋지만 학교수업을 이용해서 듣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H대 김모(29)씨는 서양화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인이 강의하는 독일어회화 수업을 2개나 듣는다. 교수님의 사전양해 후 청강하는 독문학 전공 수업도 있다. 왜냐하면 학부를 마치고 독일유학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독일어의 경우 한국에서 독일 원어민에게 수업을 듣는 것이 어렵다”면서 “독문과 수업을 들을 경우 독일 원어민에게 배울 수 있고 독일유학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런 대학생들의 수강신청 전략에 대해서 H대 문과대의 한 교직원은 “요즘은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수강신청도 취업에 있어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계획을 한다”라면서 “3~4학년들은 물론 저학년들도 그런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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