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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인혁당 유가족, 우토로에 5천만원 기부

지난해 1월 무죄판결을 받은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이 배상액 일부를 일제시대 때 강제동원된 일본인 내 조선인 마을 우토로에 기부했다. 외면받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한 유가족들의 바람은 우토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됐다.

▲©뉴스미션

인혁당 유가족 “아픔당한 우리가 아픈 사람들 돕겠다”

인혁당 사건 유가족 10여명은 21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우토로 주민대표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인혁당 사건 유가족을 대표해 발언한 이영교 여사는 “남편이 살아있어도 이 일을 했을 것”이라며 “버림받고 배신당하고 외면당해 봤기에 같은 고통을 당한 분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일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인혁당 사건 유가족 배상액 245억의 일부를 출연해 만들어진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 문정현 신부는 “유가족들은 무죄로 확정돼 보상을 받았어도 ‘(이미 사형된 마당에) 돈 받으면 뭐하나’, ‘돈이 무슨 소용이냐’는 마음에 울다 웃다하다가 이런 재단을 꾸렸다”며 “이 재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억울하게 떠나신 분 그런 입장을 대변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토로 주민 대표 “조국이 있어 무서운 것이 없다”

우토로는 1941년 교토 군용 비행장 건설 당시 일본정부에 동원됐던 한국인 노동자들로 형성된 마을이다. 현재 토지소유자 ‘서일본식산’이 우토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우토로 주민 철거를 요구했으며, 1999년 일본 대법원은 우토로 주민들의 강제퇴거를 확정지었다.

우토로국제대책회의(상임대표 박연철)는 서일본식산과 우토로 전체 토지 절반 가량인 3천 2백평을 5억엔에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금액 마련을 위해 모금하고 있다. 지난해 우토로 매입을 위해 정부가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하고, 아름다운재단이 2억원을 모금해 현재 한화 32억원(3억 3천 5백만엔)이 모금된 상황이다.

남은 금액은 약 7억원으로 아름다운재단은 ‘우토로 마을에 문패를 달아주세요’라는 주제로 2차 모금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이러한 성원과 관심에 우토로 주민들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교일 우토로주민회장은 “그리운 우리 조금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존재를 일절 무시하던 일본정부가 조국의 도움으로 이제 마을정비사업에 나서겠다고 했다”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황필규 국장은 한국교회의 참여를 호소하면서 “일본과의 문제는 역사교과서 문제부터 시작해 독도문제, 우토로 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이것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일본 선교를 얘기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한다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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