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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숙 기자 treasure77@hanmail.net
김애자 “피아노 연주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최근 워십피아노앨범〈Abide with me〉발표한 피아니스트 김애자

피아노 연주를 통해 사람들의 영혼에 위로와 감동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애자. 클래식 연주자로 촉망받던 그녀가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연주자가 되기까지의 여정들을 그녀를 만나 들어보았다.

▲김애자씨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사람들의 영혼에 위로와 감동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선교여행 때 피아노 찬양사역으로 헌신해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 살부터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그녀는 피아노의 대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아노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남다른 노력으로 15살 때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음악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도쿄예술대학과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을 거쳐 텍사스주립대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그녀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클래식 연주활동을 하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갔다. 그러던 그녀의 마음에 문득 공허함이 고개를 들었다. “음악을 하면 할수록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이 끝이 없음을 깨달았어요. 무언가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이 내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지요.”

그런 가운데 피아노 찬양사역으로 헌신하는 대전환의 계기가 찾아왔다. 1993년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러시아 선교여행을 갔을 때였다. 러시아 대형경기장에서 1만여 명이 모인가운데 찬송가 연주를 했는데 그녀의 연주를 통해 성령의 손길이 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는 것을 경험했다. “연주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제 연주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마음의 평강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음악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게 된 그녀는 피아노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다. “내 연주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겠다는 열정이 생기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것을 드려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러시아에서 헌신한 직후 그녀는 찬송가앨범 1집 〈Classical Piano Hymns〉을 냈다. 이후 1995년 러시아 작곡가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카자흐스탄 국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2000년에 2집 앨범을 내고, 2003년에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찬송과 대중음악의 조화를 이룬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했다.

▲김애자 5집 앨범〈Abide with me〉자켓 사진
“저의 신앙고백과 음악적 고민들이 매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매 음반마다 심한 산고의 고통이 있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세밀하게 관여하시고 인도해주셨어요.”

최근에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평생에 가는 길’, ‘부흥’, ‘G선상의 아리아’, ‘아베 마리아’ 등 찬송가와 CCM, 클래식을 아우른 5집 〈Abide with me〉를 발표했다.

이렇게 찬양사역으로 전환하면서 그녀는 마음속의 갈등과 치열하게 싸우는 광야의 시간을 지나기도 했다. 고난이도의 클래식을 연주할 때 가졌던 음악적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음악인으로서 쉽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오직 하나님밖에 바라볼 수 없는 시간이었죠. 세상의 가지들을 잘라내는 시간이었기에 굉장히 아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심지가 견고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주자에서 예배자로의 부르심…“나의 연주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최상의 표현”

음악인으로서 오랜 시간 홀로 진통을 앓았던 그녀는 이제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서 연주되는 연주자가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연주는 단순한 ‘연주’가 아니다. 하나님이 마련해놓으신 ‘은혜로의 초대’이며, 하나님의 마음 한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는 ‘임재의 통로’인 것이다.

때문에 그녀에게 피아노는 그녀 자신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최상의 도구다. 가사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거부감 없이 열리고, 나라와 세대를 초월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연주할 때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선다는 김애자씨©뉴스미션
“예전에는 음악적 만족감을 얻고, 실수 없이 완벽한 연주를 하는 것에 모든 신경이 쏠려있었다면 하나님께 헌신한 이후부터는 청중 앞이 아닌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섭니다. 전심으로 하나님께 집중하며 연주할 때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임하고, 관중들도 자연스럽게 성령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도 하고, 회개하고 치유되는 역사를 체험하기도 한다.

2년 전에는 미국의 집과 가구를 처분하고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선교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는 북한 칠골교회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다. “북한에 대한 뜻을 품고 있었는데 그 땅의 황무함을 보게 하시고 그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등 주로 대형교회에서 초청돼 연주해오던 그녀는 요즘 작은 교회에서 연주하는 것을 즐겨한다.

“한 영혼이라도 마음에 감동을 주고,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귀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진정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연주자다.

(초청 문의 010-6389-0701 한국, 213-479-6306 미국, 홈페이지 www.aijak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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