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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뉴스서포터 pallbearer84@hanmail.net
10대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들 "뿔"났다

▲보이콧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이 부모의 가슴에 얼굴을 맞대며 매우 힘든 표정을 짓고 있다.(출처:sothernledger)

교육 예산 배정에 불만을 품은 많은 수의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와 수업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9월에 시작되는 미국의 학기 특성상 첫 학기의 그것도 첫 수업을 거부한다는 것은 크나큰 충격을 미국 사회에 던져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똑 같은 세금 내는데 예산은 왜 다르게 배정 하는가?

AP 통신은 불평등한 예산 배정과 특정 지구의 교육 쏠림 현상을 규탄하는 학생 시위가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각)에 시작됐다고 3일 긴급 보도했다.

시위를 이끄는 지역 활동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저항이 최소한 1주일 정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은퇴한 고령의 교사를 예비 인력으로 충원해 학교 교실이 아닌 대기업 건물 혹은 행정 관서에서 보이콧 참가자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시위가 있은 직후, 학교가 아닌 시카고의 거리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보여주는 10대 공립학교 학생들은 교회 버스를 이용해 시카고 근교 노스필드 지역으로 대거 이동했다.

학생들은 부촌인 노스필드의 뉴트리어 지구(New Trier District)의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서류를 모두 작성해 교육 사무국에 제출했다.

그리고 일리노이주 교육법에 따라 자신이 거주하는 가정 바깥, 즉 외부의 곳에서 학교를 다닐 때 내야하는 수업료도 지불하겠다는 용의가 있다는 서류도 함께 냈다.

뉴트리어 지구는 한국 유학생들에게도 각광 받는 미국 중북부 엘리트 교육의 산실이다.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립 기숙학교가 여러 개 있으며 주변 환경도 매우 깨끗하고 조용해 국외로부터 젊은 유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일리노이 주정부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소비하면서 이 지역에 보다 많은 교육 인프라를 유치하고 수많은 인재를 양성되도록 노력해왔다.

이러한 점이 일리노이주 북부의 다른 지역이나 시카고의 평범한 공립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저들과 사회적 계층이 무엇인가 다르다는 이질감, 혹은 팽배감이 본의 아니게 더욱 짙어지도록 만들었다.

또한 비싼 세금(tuition)을 내면서도 특정 지역에만 유달리 교육 예산이 더 많이 배정받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분노를 일으켰다는 목소리도 파다하다.

시위에는 1천명 정도의 10대들이 참여했지만, 전문가들은 시카고와 그 인근의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40만명 학생들도 이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시위 참가를 독려한 학생의 부모님들과 자원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주정부의 교육 관련 행정가들에게 점철될 때까지 계속 항의 가두시위를 산발적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시위에 참가한 14살의 여학생 트레이시 스탠스베리는 “우리는 단지 어린 학생들뿐”이라면서 “적절한 교육 지원이 없다면 저 멀리 나락으로 나가떨어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기독교 목사도 이번 시위 깊숙이 참가해

시카고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움직임에 매우 당혹해하는 눈치다. 공립학교위원회에서는 2일, 단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들의 학교의 수업에 불참했는지 그 집계도 아직까지 확인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당국자들은 시카고의 교육 예산이 지역마다 약간 차별하게 배정됐다는 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가 학생들이 수업을 빼 먹을 수 있는 절대적 원인이 됐다는 점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다.

수요일에는 학생들이 시카고 시내의 주요 기업 건물 로비나 중앙 홀에 모여 이미 은퇴했거나 이들 행동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일시적인 교실을 만드는 데 동참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카고 시청은 물론 제임스 톰슨 기념 센터를 비롯해서 보잉 사 건물과 아온(AON) 자산 운영 컨설팅 본사에 특별 교실을 열고자 했다.

개신교 목사이자 일리노이주 민주당 의원인 제임스 믹스는 “만일 우리가 시카고를 일류 도시라 칭한다면, 우리 교육은 그저 그런대로 이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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