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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독감을 흔히 '독한 감기' 정도로, 조금 심하게 앓고 넘어간다는 생각으로 방심하기에는 위험한 질병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한 전염성 질환이다. 감기와 발현 증상은 비슷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독감전염 추이를 통해, 인플루엔자가 유행기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독감유행기준은 1000명당 의사환자 3.1명 이상인데, 지난해에는 피크 의사환자 수가 8.73명에서 9.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추이를 보면 독감유행기간도 늘었다. 2006년과 2007년의 유행주가 14주였지만, 2007년~2008년은 19주로 5주 이상 길어졌다.

또 독감은 12월~3월 사이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보면 1월~4월까지도 독감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이 기간이 5주 이상 증가해 독감이 '더 오래갔고, 유행집중시기에 더 많은' 환자 발생이 있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독감예방접종률이다. 소아청소년과에서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접종률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면서 환자 수와 유행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해 독감접종률이 떨어지면서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하고 입원률도 높았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독감위험성 경고와 독감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계속 하고 있다.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온 가족 접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서두를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독감예방접종기간도 독감예방백신이 나온 직후로, 9~10월 중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독감예방접종을 처음 하는 만 6개월~8세 어린이의 경우 독감예방접종을 1달 간격으로 1, 2차에 나눠 접종하게 된다. 1차 접종은 9월 중에, 2차 접종은 10월에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접종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면역항체가 생기기 시작해 4주 후 면역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1년 정도 면역력이 유지된다. 독감이 11월부터 일찍 유행하는 경우 면역력이 만들어지는 기간을 고려하면, 9월 중 독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대상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올해부터 생후 6개월부터 18세까지로 확대했다. 또 2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 모두가 독감예방접종을 하라고 지침으로 바꿨다.

흔히 생후 12개월 전 유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있어 접종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이전 아이들이 접종 대상이 아닌 것은 6개월 미만 유아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아기를 돌보는 조부모의 경우 상호 전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체력이 좋고 건강한 청소년들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입 수험생들은 독감 유행시기와 시험 시기가 겹칠 경우 감염으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전종호 개원의사회 전문의는 "독감은 전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의 진찰이 필수적이다. 독감과 감기는 증상이 비슷해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감유행시기에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예방접종 대상이다. 특히 임신 중기나 후기에 독감에 걸릴 경우 독감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 임산부와 임신 예정 여성은 모두 접종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임신초기 3개월까지는 접종대상에 들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모든 임산부가 독감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도움말 ㅣ 이종환 소아청소년과 감염이사 교수 / 전종호 개원의사회 전문의


/데일리노컷뉴스 박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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