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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160명 일제고사 거부 생태 체험학습 실시
전국학부모회 등 모두 6개 단체 참여…교원단체 첨예대립


초등학교 3학년 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8일 실시됐으나 일부 교육·시민단체가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제고사 형태로 치러진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이날 전국 5천756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전교조 서울지부 등 모두 6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은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생태체험학습을 떠났다.

일제고사반대시민모임은 이날 경기 포천의 평강식물원에서 자연관찰과 자연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초등학생 16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고 학부모,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체험학습에 동참한 한 학부모는 "일제고사를 통해 초등학생의 성적순서를 매기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고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성적경쟁이 중·고교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돼 행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생태체험학습현장에는 일선 학교 교사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초등학생 3학년 가운데 서울에서 10명, 대전에서 1명 등 모두 11명이 허락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일부 교직단체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무력화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선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놓고 교원단체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세종로 교육과학기술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모든 학교가 동시에 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는 일제고사를 중단하고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일정 비율의 표집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일부 교육·시민단체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거부에 대해 "교육포기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까지 전국 초등학교 3학년 가운데 3%의 학생만을 표집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3학년으로 실시 대상이 확대됐다.

시험은 1교시 읽기, 2교시 쓰기, 3교시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으로 치러졌으며 응시 대상 학생수는 남학생 31만 2천225명, 여학생 28만 6천299명 등 총 59만 8천524명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학력 수준 도달과 미도달 학생 비율을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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