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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atcenjin@newsmission.com
환율 위기, 해외선교 후원 위기로 이어지나

환율 위기의 여파가 해외 선교지에까지 미치고 있다. 본지가 조사해 본 결과,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오락가락하는 환율 때문에 한국교회의 선교 사역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IMF 외환위기 때도 고환율로 선교 후원이 중단된 쓰디쓴 기억이 있기에, 지금의 상황도 당시의 재현이 될까 우려된다.

▲환율 위기의 여파로 해외선교지 후원 사역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뉴스미션

환율 안정 때까지 “당분간 송금 중단” vs “일단 지켜보자”

눈에 띄는 여파로는 가장 큰 교단인 합동과 통합 두 곳의 해외 선교비 송금이 잠정 중단됐다는 것이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의 한 관계자는 “해외 선교비 송금은 일단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은 없고, 상황을 지켜본 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세계선교부 역시 최근 환율이 급등한 이후로는 송금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선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이니 경과를 좀더 지켜보다가 이달 중순 이후 송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원을 잠시 보류하는 곳도 있다. 갈릴리세계선교회의 정한교 목사는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선교비 송금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장고신 세계선교위원회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김도용 재정부장은 “최근 환율 위기 때문에 위원회 내부에서 선교비 송금을 일부 제한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잠정적으로 보류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주까지 경과를 지켜보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 어렵지만 후원은 계속한다”

후원은 계속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예장합신 세계선교회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기존대로 송금하고 있다”며 “다행히 외환으로 후원받는 선교사는 전체의 10% 정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선 어떤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환율이 안정되도록 열심히 기도하는 게 최선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 위기로 미국 펀드가 끊기는 등 후원 상황이 무척 어렵다”며 “그러나 선교비는 원래대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CCM중화선교회의 하박국 총무 역시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후원은 계속 하고 있다”며 “환율 영향으로 위축되는 면은 있으나, 이러한 때일수록 개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자원하는 마음으로 선교사 후원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선교연구원의 문상철 원장은 “지금과 같은 환율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선교비 송금 중단은 현지 선교사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현지 선교사들의 생활과 사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가 지혜롭게 재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한국경제가 살아야 선교 사역도 살아날 수 있다”며 “환율 안정과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온 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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