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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atcenjin@newsmission.com
“종교간 갈등, 시민적 교양과 상식으로 풀어라”

다종교 사회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종교간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종교 다원적 상황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신앙의 확신을 갖되 시민적 교양과 상식으로 타인 및 타종교를 대하는 관용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목협은 16일 오후 3시 연세대에서 '다원사회 속에서의 기독교와 기독교인의 자세'라는 주제로 '제12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뉴스미션

“타종교인들의 신앙과 종교 행위를 인정하는 자세 필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손인웅 목사)는 16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다원사회 속에서의 기독교와 기독교인의 자세’라는 주제로 ‘제12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종교다원적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강영안 교수(서강대 철학과)는 그리스도인들이 종교 다원적 상황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현실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려 하고 있는 점 및 최근 종교 편향과 관련한 불교계의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장기화되면 자칫 종교간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그는 “종교간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타종교인들의 신앙과 종교 행위가 그들의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어 “다른 종교와 상충되는 주장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는 자신들의 종교를 공적으로 선포하고 증언하되, 증언하는 방식은 상식에 부합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앙의 확신 갖되 시민적 교양과 상식으로 타종교 대하자”

기독교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하는 방식과 관련, 강 교수는 베드로전서 3장 15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를 세 가지로 제시했다.

▲발제 중인 강영안 교수(서강대 철학과)©뉴스미션
△삶의 모든 부분에서 선하고 의롭고 진실된 삶을 실천하여 주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자신이 소망을 두고 있는 근거와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변호할 수 있는 준비를 하되, △이 모든 증거와 설득을 온유와 존경심, 그리고 선한 양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무조건 믿는 것만이 신앙’이라는 생각을 뛰어넘어 이제는 ‘믿었으면 힘써 알아야지!’ 하는 신앙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또 “신앙의 확신을 갖되 시민적 교양과 상식으로 타인과 타종교를 대하고, 타인을 용납하고 관용을 보이면서도 확신 안에 거하는 이것이 종교 다원 사회를 사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 교수 외에도 정진홍 교수(연세대 종교학 석좌교수)가 ‘다원사회 속에서의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발제했으며, 김원배 목사(예원교회)와 조재국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가 논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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