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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atcenjin@newsmission.com
이성희 목사 “한국교회의 미성숙함이 오늘의 위기 불러”

한국교회는 다양한 성장 요인에도 불구하고 성숙하지 못한 병리 현상들로 인해 오늘날의 위기를 초래했으며, 이의 극복을 위해서는 △돌봄과 섬김, △교회의 연합, △평신도 사역의 극대화, △영성목회, △한국 신학의 정체성 수립 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학회는 17일부터 이틀간 대전 침신대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신학적 답변'이라는 주제로 '제37차 공동학회'를 개최했다©뉴스미션

한국교회, 미성숙한 병리 현상들로 오늘날의 위기 초래해

한국기독교학회는 한국교회의 총체적인 위기를 진단하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신학적 대안을 찾기 위해, 17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신학적 답변’이라는 주제로 ‘제37차 공동학회’를 개최했다.

18일까지 이틀 예정으로 열리는 이번 학회 첫날,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 목회적 답변’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했다.

한국교회가 다양한 성장 요인에도 불구하고 성숙하지 못한 병리 현상들로 인해 오늘날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힌 이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 현상의 첫 번째 원인으로 ‘대형교회의 익명성’을 꼽았다.

이 목사는 “소형교회가 보이는 것과 같은, 한 사람의 교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관심도 싫고, 동시에 교인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책임도 회피하려는 도피 심정이 사람들로 하여금 대형교회를 지향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목사는 “이러한 익명성은 결국 개인으로서의 교인을 관리하지 못하는 허점을 노출하게 되고, 나아가 교회 입장에서는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책임성을 결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형교회가 제공하는 익명성의 보장은 ‘모이는 교회’로서의 기능은 가능하게 했지만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기능은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결국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교회들을 양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정적ㆍ집합적 사고, 의존적 신앙, 목회자의 업무 과중 등도 원인

이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 현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연ㆍ학연ㆍ혈연을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정적ㆍ집합적 사고’를 들었다. 이러한 사고가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하며 교회의 성장과 성숙의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연 중인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뉴스미션
그는 또 지나치게 목회자에게 의존하는 한국 교인들의 ‘의존적 신앙’도 한국교회 위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종교생활에서 뿐 아니라 일반생활에서도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앙은 평신도 사역을 극대화하는 미래 교회에 맞지 않을 뿐더러 목회자 업무 과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회자의 업무 과중과 관련 이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성장 중심의 목회 구조’ 때문에 목회자나 교인 할 것 없이 성장 신드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러한 성장 신드롬이 목회자로 하여금 탈진 상태에 이르게 했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목회 구조도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이 외에도 △결과론적 사고, △혼합주의, △기복적 신앙 등도 한국교회 위기 현상의 원인들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섬김ㆍ교회연합ㆍ평신도 중심 사역 등으로 위기 극복해야

이에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5가지의 방향 전환을 제안했다.

△성장에서 섬김으로, △개교회주의에서 교회연합으로, △성직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으로, △교단목회에서 영성목회로, △서구신학에서 한국신학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미래 교회는 평신도 사역이 점차 극대화될 것이고, 따라서 지금까지의 성직 패러다임에서 평신도 중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평신도 훈련을 중요한 목회적 과제로 삼고, 평신도 사역자를 효과적으로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인들은 교파와 교단이 무엇인가보다는 탁월한 설교, 청년 사역 또는 예배 방식에 더 관심을 둔다”면서 “과거 교회 선택의 요건은 교파와 교단이었지만, 지금은 영성과 편의성으로 변화했다”고 영성목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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