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전체기사
교계뉴스
사회
전체기사
사회일반
노동,복지
교육,환경
여성,인권
생활,건강
NGO
인터뷰
하파캠
문화
정치
경제
인터뷰
포토&포토



> 뉴스 > 사회 > 교육/환경 크게  작게  프린트  보내기
뉴스미션
경제파탄 이어 '등록금 폭탄'…학생·학부모 '한숨'
대학가 등록금 인상 예고…환율 폭등에 유학자녀 가정 '휘청'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물가는 오르는데다 원 달러 환율까지 치솟는 가운데 국내 대학들이 내년도 등록금을 물가상승률에 연동시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파 대학생들은 등록금 폭탄에 신음하고 있다.

해외 유학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유학일정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면서 시내 유학원들은 사상 최악의 불황에 고민하고 있다.

◈물가상승에 등록금도 '들썩'…생활비에 등록금 마련까지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 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학들이 내년도 등록금을 적어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어서 학생, 학부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대학 등록금 규제를 위한 입법 추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학가도 차차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등록금 인상률 결정을 앞두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본격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대학 운영을 위해 예년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예산정책 관계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예년처럼 물가상승률과 연동해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화대나 연세대 같은 다른 사립대의 경우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록금이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최소한 등록금이 지금보다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폭이라도 상승될 것임을 시사했다.

국립 서울대의 경우에도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법인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등록금의 체감 수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주가폭락, 경기침체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한 학기에 수백만 원을 마련해야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오르는 등록금이 어느 때보다 힘들다.

연세대 사회과학계열에 재학 중인 1학년 정모(20) 씨는 “평범한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에게는 등록금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지난 학기에 370만 원을 부담했는데 한달에 120만 원을 꼴이라고 계산하면 굉장히 버거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정 씨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과외 등 사교육비에, 대학 입학 후에는 등록금에 버거워 하는 부모님께 죄송할 뿐”이라면서 “학생들은 절대적인 약자여서 학교 측에 제대로 실정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 씨의 경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취업을 위해 어학연수를 가거나 영어 학원을 다녀야 해 앞으로 더 막막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대 의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윤모(20) 씨는 “한 학기 등록금이 512만 원으로 1년이면 천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 “연년생으로 대학생 두 명의 등록금을 모두 부담해야 해서 부모님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걱정했다.

의과대학이나 공과대학 같은 이공계열 학과의 경우 비싼 등록금 뿐 아니라 책값 등의 추가비용도 만만치 않다. 윤 씨는 “외국 교재 등 책값도 날이 갈수록 올라 본과 학생들의 경우 한 학기에 책값만 6, 70만 원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대학 학생회들도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록금 측정 심의위원회’가 3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심의위원회를 열도록 학교 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정수환 총학생회 회장은 “경기가 워낙 어렵다보니 등록금이 아무리 인상률에 비례해 오른다 하더라도 학우들의 부담이 크다”면서 “정부차원에서 관련 재정을 늘리고 등록금 상한제와 후불제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부 정치권에서 지나친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등록금 상한제 등 입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들은 여전히 재정운영상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환율 스트레스' 시달리는 해외파…유학원 거리는 한산

'국내파'들이 등록금 걱정에 시름한다면 '해외파' 학생들은 고환율에 힘겨워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2일 장중한때 천400원 선까지 오르는 등 최근 하향세를 보이던 환율이 다시 춤추면서 오랫동안 외국 유학을 계획해오던 학생들도 갑자기 오른 환율 때문에 중도에 유학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로 경영학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조만간 유학을 떠날 예정이었던 직장인 정지운(26) 씨는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유로 환율을 체크하면서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다.

정 씨는 “직장 다니면서 돈을 모아서 유학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비용 부담이 너무 커진다”면서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내리겠지 내리겠지 생각해보려고 해도, 환율이 계속 안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시험응시료가 오른 것도 정 씨의 걱정이다.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GMAT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달 사이에 시험 응시료가 22만 원에서 36만 원 정도 올랐다. 그밖에 토플이나 기타 구비 서류를 준비하는 데에도 환율 폭등 때문에 비용이 늘었다. 유학을 가는 것도 걱정인데, 사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된 것.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 중인 대학생 박모(27) 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박 씨는 "학교에 입학을 신청 접수하는데 100달러 정도 들고, 다른 추가 서류까지 합치면 3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면서 "10개 정도의 학교에 원서를 넣는다고 가정하면 입학 원서만 수백만 원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원들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유학원 관계자들은 하루사이에 몇 백 원씩 춤추는 환율에 울고 웃는다. 1400원에 울고, 1200원에 안도의 한숨을 짓다가 1300원대에 마감하자 다시 불안한 마음으로 내일을 걱정하는 것. 환율시장의 변동에 맞춰 유학원의 경영실적도 롤러코스터처럼 급감세를 타면서 최대 불황이라는 말이 그저 실감날 뿐이다.

종로 주한유학센터에서 근무하는 윤모(24) 씨는 “상담률이 평소의 40%정도로 줄었고, 방문도 거의 없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환율이 올라가면서 개인사정을 말하면서 유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10명 중에 2명은 된다”고 말하면서 한숨을 내쉰다.

미국이나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 중국 유학들도 덩달아 침체하는 모습이다. 종로구에 일본 유학을 전담하는 또 다른 유학원에서는 “평소보다 20% 정도 고객이 줄어들었다”면서 “나라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유학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혹은 해외에서 공부를 계속하려는 학생들은 어느때보다 배우는 것이 힘들다.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 급등한 유학자금 때문에 '교육비 폭탄'을 맞은 이들은 경기가 안정되기를 초조하게 바라는한편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CBS사회부 조은정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더보기

알파우먼 “일이요? 보람차게 즐기는 것이죠”

‘도전’이라는 이름. 나이를 불문하고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특히 도전하...
자유게시판 /우수블로그추천 /포토에세이 /UCC마당 /독자여행기 /즐거운 요리 / 라이브폴 / 기사제보
회사소개  |  광고 및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sitemap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아00078(2005.10.05) | 발행인 : 윤규한 |  Copyrightⓒ뉴스미션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2번지 CCMM 빌딩 11층 TEL: 02-761-7022 / FAX: 02-761-7071 발행일 : 200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