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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벌구이 크리스천> 저자인 고철종 기자 |
닫힌 마음 너머로 멀찌감치 하나님과 예수님을 대하던 18년 베테랑 기자가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께 바짝 다가서기 전과 후의 과정을 담아낸 책 <초벌구이 크리스천>.
이 책의 저자 고철종 기자를 만나 이 책을 쓰기까지의 그의 내면의 작은 조각들을 엿보았다.
신앙의 사춘기를 뚫고 지나온 여정 담아내
기자라는 직업으로 인해 의심과 분석을 필수무기로 삼아야 하는 그에게 신앙이란 자신이 먼저 납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고, 그래서 그는 오랜 시간 자기만의 통찰과 고집을 고수해야 했다.
그는 자신이 거쳐 온 과정처럼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신앙의 발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이들,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이들, 또한 신앙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되는 의문 많은 초신자 등 신앙의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싶어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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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벌구이 크리스천> 표지 |
결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게 된 그는 오랜 세월을 별다른 감흥과 변화 없이 만년 초신자로 살아왔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들을 그냥 아무 의심 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기에는 껄끄러운 것들이 많았다.
그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부딪치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입 밖으로 내놓으면 어색하고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나 소위 영성이 있다는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 같았고 무언지 모를 벽이 느껴졌었다”고 고백했다.
“고민과 회의 오픈하고 나누라”
그런 그가 신앙생활에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많은 이들의 경우와 같이 획기적인 사건을 경험했다거나 놀라운 영적체험을 해서는 아니었다.
단지 그에게 하나의 계기가 됐던 것은 2006년 미국 듀크대학 연수 때 당시 출석했던 한인교회의 목사님과 그동안의 자신의 신앙적 고민과 생각들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목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늘 자신을 따라다니는 의심과 불안, 영적 나태와 정체가 자신만 겪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피상적인 신앙을 그저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기 안에서 소화된 신앙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의 확인작업이 필요했다. 그냥 무시해 버리기에는 마음의 불편함이 어딜 가나 따라 다녔고 그것이 꽤 걸리적거렸기 때문이다.

‘초벌구이 크리스천’이란 제목은 여물지 않은 자신의 신앙이 도자기로 친다면 유약을 바르지 않고 약한 불로 한 번 구워 낸 초벌구이 도자기같다는 비유에서 붙인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도, 설교, 섬김, 교제, 전도, 십일조 등 교회를 다니면서 한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주제를 자신의 경험을 인용해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그는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있지만 자기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고민과 회의들을 혼자 가지고 있지 말고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나누라”고. “혼란과 회의의 언덕에 털썩 주저앉지 말고 발을 떼서 믿음의 숲으로 걸어나오라”고.
신앙의 사춘기를 지나오는 동안 그가 품어 온 가볍지만은 않은 고민과 물음, 그리고 단단한 벽을 허무는 과정을 담아낸 이 책이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이 되어 오랜 시간 자기만의 사막을 지나오고 있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갈해주게 되길 기대해본다.
고철종 기자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연합뉴스를 거쳐 현재 SBS 8시 뉴스 편집팀 데스크로 근무 중이다. 그동안 시화호 오염 사태, 환경 호르몬 최초 검출 실험, 연천 땅굴, 자동차 급발진 원인 분석 등에 관한 다양한 특종으로 한국기자상 대상을 비롯해, 한국기자상 기획보도상, 한국언론대상, YWCA 올해의 프로그램상, JJ클럽 언론상, 이달의 기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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