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시사토크프로그램 <크리스천 큐>는 마지막 회를 맞아 채수일 교수(한신대학교 신학과), 김기현 목사(부산 수정로 침례교회), 조성돈 교수(<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의 공동저자, 실천신대), 한상익 장로(가톨릭 대학교 정신과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한국교회가 사회적인 타살이나 다름없는 자살행렬에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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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김기현 목사, 오른쪽 한상익 교수 |
자살, 교회 공동체에 책임있다
패널들은 자살은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을 못했다는 하나의 증거이며 크리스천의 자살은 교회 공동체에 책임이 있음을 주장했다.
채수일 교수는 목회자와 성도 간에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목회자와 인격적인 단절과 성공주의 가치관 속에서 자살충동을 느끼는 성도가 더 큰 심한 좌절을 겪게 된다”고 자살에 대한 교회와 목회자의 책임을 물었다.
<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의 저자 조성돈 교수는 20%의 크리스천들이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느껴본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를 찾아가는 경우는 그들 중 18.8%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조 교수는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에게 하는 조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살은 죄다, 생각도 말아야 한다’ 등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자살충동을 오히려 부추키는 셈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상익 교수는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우울증은 정신ㆍ신체적으로 걸리는 질병”이라며 “자살충동을 무조건 신앙적인 문제로 결부할 때 거부감을 부추김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성돈 교수는 자살의 원인으로 이 사회와 교회에 만연돼 있는 엘리트주의와 성공제일주의를 지적했다.
조 교수는 “성공지향적인 기대치는 있는데 현실은 안 따라줄 때 혼란을 겪고 자살충동을 느낀다”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교회가 성공주의를 재생산하고 있고 신앙적으로도 엘리트주의를 퍼뜨리고 있어 자살충동을 느낀 사람들이 털어놓지 못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채수일 교수 역시 한국교회의 신학에 문제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성공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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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채수일 교수, 오른쪽 조성돈 교수 |
자살자와 그 가족에 대해 정죄보다 긍휼의 마음 품어야
이들 패널들은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교회에 만연돼 있는 엘리트주의를 수정하고, 교회가 가족적인 공동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채수일 교수는 “성공한 사람이 복 받은 것이라는 가치관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또 다른 자살을 부를 수 있는 분위기를 교회가 앞장서서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익 교수는 목회자들이 성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때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며 목회자들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한 교수는 “자살을 예방하는 데 교회 성도들 간의 연대관계, 공동체적인 지지체계가 중요하다”면서 “자살자와 그 가족에 대해서 정죄보다는 그 고통에 깊이 공감해주고 필요하다면 의학적인 진료도 권고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기현 목사 또한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이 결국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시던 사회적 약자”라면서 “자살자와 그 가족에 대해 교회와 크리스천은 예수의 마음으로 긍휼을 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살은 공동체의 건강성을 잴 수 있는 잣대로 볼 수 있다”면서 “교회가 대형화되는 상황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에서 충분한 삶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신앙공동체로 회복되어야 자살도 예방하고 교회도 교회다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간 53회를 방송해온 <크리스천Q> 그 마지막 회 <하나님의 눈으로 본 자살> 편은 10월 31일(금) 낮 3시 5분, 11월 1일(토) 밤 10시, 11월 5일(수) 저녁 6시 세 차례에 걸쳐 각 지역 케이블 방송과 스카이라이프 412번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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