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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숙 기자 treasure77@hanmail.net
“세상과의 경계 허물고 세대와 세대를 잇고 싶어요”
[인터뷰] 남성 듀오 ‘크라이젠’의 김브라이언

문화사역을 하는 크리스천으로서는 교회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관건이다.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벽을 허물고 세상 가운데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것의 영향력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예배인도자로 시작해 CCM 가수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중가수로 데뷔해 크리스천과 넌크리스천 사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브라이언. 교회와 세상 사이에 가로놓여진 벽을 넘어 대중들에게 바짝 다가가는 데 성공한 그를 만나 사역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예수님처럼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영향력 끼치고 싶어”

▲김브라이언
재미교포 2세로 미국 텍사스에서 ‘G2G'라는 이름으로 찬양사역을 시작한 김브라이언은 처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찬양사역과 대중가수 활동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예배인도자이자 CCM 가수로 활동해오던 그가 대중 속으로 더욱 가까이 들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청소년 채플 예배인도를 하면서였다.

찬양사역만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로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가진 크리스천으로서 선을 긋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예수님이 친히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과 소통하신 것처럼 막혀진 벽을 허물고 사람들에게로 한발자국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죠.”

이러한 생각으로 그는 2년 전 남성 듀오 ‘크라이젠’을 결성하고 ‘사랑이 길을 잃어서’라는 타이틀곡으로 KBS, SBS 등의 방송사와 라디오, 케이블방송을 오가며 대중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은 CCM이 아니라 일반 가요지만 그 노래를 부르는 크라이젠이 CCM가수였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크라이젠의 노래를 좋아하는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끼치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예배인도자가 대중 무대에서 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어요.”

그가 대중가수 활동을 시작할 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연예계라는 곳이 유혹이 많은 곳이니만큼 그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던 거다. 그러나 그의 중심은 늘 하나님을 향해 곧게 서 있었기 때문에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도 한결같이 믿음을 지킬 수 있었다.

이렇듯 그는 무엇을 하든 문화사역자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는다. “연예인은 자신이 상품화가 되어 모든 포커스를 자신에게 집중시키지만 문화사역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목표지요.”

새벽기도와 말씀 공부 통해 견고한 영적 토대 마련해

그는 자신이 이렇게 견고한 신앙 위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대학교 때 만난 ‘예수찬양모임’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매일 새벽기도와 말씀 공부를 통한 철저한 신앙훈련을 받으며 12시간에 달하는 찬양 연습도 감당해냈다.

한치의 틈도 없는 훈련과 연습시간이 벅차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는 이 시기를 통해 찬양사역자로서 열방으로 나아가리라는 비전을 품게 됐다.

국내 크리스천들에게 익히 알려진 ‘G2G’는 이 단체에서 결성된 팀이었다. 2001년 봄에는 미국 내 캠퍼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G2G가 한국으로 넘어와 투어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G2G가 인도하던 찬양집회는 모인 청중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고 동시에 G2G는 크리스천 밴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하나님을 향해 순수하고 자유롭게 찬양드리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영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 같아요. 그 당시 저희 팀으로 인해 크리스천 밴드들이 많이 생겼었죠.”

▲김브라이언의 영어워십앨범 ‘The one thing’
현재 그가 하는 사역 중 또 하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중고등학교 학생 캠프라고 한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고등학교 때 교회수련회를 통해 이루어진 것처럼 청소년 캠프에 대한 애착이 커요. 캠프에 초청을 받고 가면 찬양뿐 아니라 저의 신앙간증도 꼭 한답니다.”

그는 최근에는 ‘The one thing’이라는 영어워십음반을 발표했다. 지난 5월 필리핀 선교 때 800여명이 모인 집회에서 예배인도를 하면서 찬양을 통해 열방 가운데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 앨범을 손수 기획하며 한 곡 한 곡 기도하는 마음으로 곡을 지었다. 그는 일차적으로 국내에서 발표했지만 영어앨범이라는 장점을 살려 아시아와 미국에서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1월 말에는 청소년불씨운동인 ‘YSM’ 캠프에서 찬양집회 실황을 녹음한‘라이브워십’ 음반을 낼 예정이고, 3월에는 가수 팀과 함께 가요 싱글 앨범을 내려고 계획하고 있다.

“예배인도가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사역이예요”

그에게는 2년 전 숭실대에서 연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자리에는 믿지 않는 친구들이 많이 초청돼 있었는데 콘서트 형식이 아니라 순수하게 예배를 드렸어요. 그날 콘서트가 끝나고 교회를 안 다니는 학생들, 오래전 교회를 떠난 학생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내용의 문자와 쪽지, 이메일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처럼 믿지 않는 청소년들이 자신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한 마디로 ‘브릿지’로 표현한다. 재미교포 2세로 이민사회 안에 있는 갈등, 오해들을 목격하면서 상처나고, 갈라지고, 융화되지 못하는 세대와 세대, 크리스천과 넌크리스천, 부모와 청소년 세대를 연결시켜야겠다는 비전을 품게 된 것이다.

▲그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뉴스미션
“그동안 그가 걸어왔던 다양한 사역의 길들이 크리스천 문화사역자로서 앞으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는 네트워킹과 자산을 마련했다고 믿어요.”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사역을 해온 그는 무엇보다 예배인도가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이야기한다.

“저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라는 인식이 숨 쉬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 뿐 아니라 무대 아래에서도 예배자의 삶을 사는 것이죠. 이렇게 삶과 예배에 있어 일치를 이룬 예배인도자가 되어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열방 가운데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자신이 주목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예배를 통해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이야기하는 그에게서 하나님의 신실한 친구요, 선한 일꾼의 모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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