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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왕 기자 wanglee@newsmission.com
1천인 전국목회자대회, 감리교 개혁의 물꼬를 트다

감리교 목회자 1천여 명이 1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담임 최이우)에서 열린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에 참석해 회개와 자정, 변화와 갱신, 그리고 책임과 비전을 선언함으로써 감리교 개혁의 물꼬를 텄다.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뉴스미션

회개와 자정… ‘예배’

감리교 개혁을 갈망하는 1천여 목회자들은 먼저 하나님 앞에 지금의 현 감리교 사태가 있게 된 것이 남의 탓이 아닌 자신들의 책임임을 통감 “영적 지도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공교회의 영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잃어버렸습니다” 라며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들은 지금의 이 사태가 자정능력을 상실한 데서 옴을 통감, 말씀 앞에서 자신들을 먼저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약과 신약의 서신서 및 복음서의 말씀을 듣고 이들은 말씀으로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화답했다.

설교를 맡은 우병설 목사(광명중앙교회)는 “신앙의 선배들이 눈물과 생명으로 이 땅에 감리교를 세워 아름다운 교단으로 이끌어 오신 것을 감사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가졌어야 했는데, 이렇게까지 된 것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 목사는 “이 모든 것이 받은 것을 베풀지 못하고, 힘 써야 할 곳에 힘을 쏟지 못한 탓”이라면서 “이제 하나님 앞에 모두 함께 이 모든 것들을 실행해야 한다”고 감사와 회개 그리고 실행에 대해 설교했다.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뉴스미션

변화와 갱신… ‘제안 마당’

변화와 갱신을 위한 ‘제안 마당’ 시간에는 대회 참가자 전원이 30대, 40대 초반, 40대 후반, 50대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현 감리교 사태 해결과 △공교회성의 회복 그리고 △제도개혁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제안했다.

이날 제안된 의견들 중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은 △연급제 중심으로 돼 있는 현행 의회제도의 연급 및 직능 병합 형태로의 변화 △현행 감독회장 제도의 개선 △교회세습 및 교회 매매의 금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었다.

상당수의 참가자는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 현 사태에 이르도록 문제를 야기한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의법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철 목사(좋은나무교회) 같은 이는 “감리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서는 감리교 사태 책임이 있는 몇몇에 대한 문책 및 처벌의 내용이 선언문에 들어가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목회자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제안 마당’ 시간에 제시된 제안은 물론, 시간 관계상 서면으로 제안한 사안들까지 한 데 묶은 백서를 만들어서, 향후 감리교 정책 입안에 참고자료가 되게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뉴스미션

비전과 선언… ‘결단과 파송’

이어진 비전과 선언을 위한 ‘결단과 파송’ 시간에 참가자들은 대회 내내 착용하고 있던, ‘재’를 상징하는 회색 스톨을 뒤집어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스톨로 바꾸었고, 거칠고 조악했던 나무십자가를 감리교에 대한 희망의 리본을 단 밧줄로 동여매 ‘희망의 십자가’로 바꾸었다.

참가자들은 김순영 목사(한강교회)와 백용현 목사(대동교회)가 대표로 읽은 선언문을 통해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는 감리교의 변화를 위해 개혁입법을 우선한다”면서 “소송 당사자들은 본안 판결을 수용하고, 직무대행은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선거제도의 개혁 △연급순 의회제도의 개선 △감독제도의 혁신적 개혁 △은급제도 개선 △미자립교회 문제와 목회자 최저생활비의 제도적 해결 등을 통해 변화와 갱신을 감리교에 가져올 것임을 선언했다.

한편 선언문의 내용과 관련 준비위원회 측은 “시간이 부족해 저마다의 다른 소리들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함께 공유하는 부분까지만 선언문의 내용에 담았으므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 이후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해 모두가 공감하는 의제들을 도출해낼 터이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로 인해 터진 감리교개혁의 물꼬가 향후 목회자와 함께 교회의 또 다른 한 축인 평신도들의 지지와 참여로 누구도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큰 물줄기로 바뀔지, 아니면 땅만 살짝 적시고 말 일과성 물줄기로 끝날지 관심을 끄는 바다.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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