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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가톨릭계 "마돈나 공연 반대!"
폴란드 가톨릭계가 슈퍼 팝 스타인 ‘마돈나’(Madonna)의 자국 공연일정에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고 USA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공연 날짜를 두고 마돈나와 가톨릭계 충돌 폴란드 가톨릭 성직자들이 마돈나의 공연 일정으로 인해 단단히 뿔이 난 모양이다. 마돈나의 폴란드 공연 날자가 가톨릭계에서 대단히 성스럽게 여기는 기념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종교적으로 축하해야 할 상황에서 세속주의적인 대중문화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못마땅하는 표정이다. 마돈나 세계투어 관련 웹사이트를 보면 폴란드 공연 날자는 올해 8월 15일이다. 이날은 폴란드의 공식 기념 공휴일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은 또한 현지 가톨릭계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기도 하다. 폴란드 가톨릭계는 8월 15일 날이 되면 성모 마리아의 몽소승천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거대하게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가운데 기독교가 가장 경계하는 세속적 대중문화의 전도사 마돈나의 공연 날자가 겹치게 된 것이기 때문에 가톨릭 성직자들이 화난 까닭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바르샤바 관구의 크제코르츠 캄와크칙 대주교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벌기 위해 아주 유명한 가수가 공휴일에 공연 일정을 잡은 차제가 도덕적으로 매우 의심스럽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공연이 열린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거나 항의를 하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가톨릭 성직자들이 마돈나의 이러한 행태에 발끈하는 이유는 더 있다. 마돈나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나의 숙녀’(my lady)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 단어가 바로 예수의 생모인 성모 마리아를 간접적으로 지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가톨릭 성향의 이름을 지은 가수가 가톨릭계가 대단히 중요시 여기는 날에 세속주의적 문화 행사를 가진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다는 비판이 폴란드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크지스토프 자고즈다 신부도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마돈나 공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세력을 연합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도록 모든 행위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자고즈다 신부는 “우리는 이것(공연 날짜)이 우연이라고 믿지 않는다”라며 “어떤 누군가가 이 날을 고의적으로 정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돈나는 이미 가톨릭계와 심각한 마찰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픽 센터 공연 때, 그는 대형 십자가에 매달려 노래를 부른 바 있다. 당시 교황청은 마돈나의 퍼포먼스에 대해 심기 불편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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