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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전주예수재활원 “MBC 보도는 오보” 억울함 호소

‘전주예수재활원이 인권유린 및 원생 보조금 횡령했다’는 내용이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된 이후, M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주예수재활원 원생 및 관계자들이 억울함을 주장하며 교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전주예수재활원 전북대책위원회는 MBC 정정보도와 사과를 촉구했다.©뉴스미션

전북지역 기독교 단체들로 구성된 전북대책위는 3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의 정정보도와 사과를 촉구했다.

송기순 원장 “진실이 빨리 밝혀지길”

전주예수재활원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송기순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장애우 재활 시설로, 지난 1991년 설립돼 현재 44명의 장애우가 생활하고 있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4일 MBC 뉴스데스크에 ‘보육인가? 사육인가?’라는 제목으로 ‘현직목사가 장애우를 묶어서 재울 뿐 아니라, 원생 보조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런 이들이 서울까지 찾은 것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한국교회 전체를 모독한 것에 대한 MBC측의 사과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전북대책위 집행위원장 이광익 목사는 “송기순 목사는 부모 자식도 버린 장애우들을 20년 동안 돌봐왔다”며 “천사를 악마로 둔갑시킨 내용을 20회 이상 보도하면서 거짓을 일삼은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활원 송기순 원장은 “진실이 빨리 밝혀져서 예전처럼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사역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단침입해 조작했다, MBC 증거 영상 있나”

MBC는 재활원 실태보도 영상을 전주MBC 뉴스 뿐 아니라 전국 방송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 무게 있게 방영했다.

보도된 영상은 장애우들의 손이 나일론 끈으로 앞뒤로 묶여, 다른 장애우들과도 서로 엉켜있는 채로 잠들어 있는 모습으로, 누가 봐도 끔찍한 재활원의 실상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국가인권위원회조차 지난 2월 인권침해 직권 조사 결과, 인권보호 세부 규정 및 개선책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예수재활원에서 15년 생활해 온 대학생 노재옥 씨(휠체어)는 "말도 안된다. 맘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뉴스미션

하지만 이 영상에 대해 전주예수재활원측은 누군가 무단침입해 조작된 영상이라는 주장이다. MBC가 직접 촬영한 내용이 아니라, 불법으로 침입해 작정하고 만든 내용이라는 것이다.

권영철 자원봉사자 대표(전북대책위 위원)는 지난 1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시 MBC 기자가 제보영상을 보고 이 같은 내용을 전주예수재활원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했을 뿐 MBC 자체 증거영상이 따로 없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실 확인이 안 된 것에 분개했다.

권 대표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었다면 기자가 눈으로 확인하고 영상을 찍어야 마땅한데,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은 기자로서, 언론이 공기관으로서 기본이 안 된 것 아니냐”며 “재활원 설립 초기부터 봉사를 해 왔는데 이번 오보로 나 뿐만 아니라 2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범죄소굴에 함께 있는 것으로 매도됐다”고 분개했다.

횡령 부분은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지방검찰청 조사 결과 모두 무혐의로 처분 받았다.

“한국교회 전체 매도 우려, 정정보도 요청”

전주예수재활원측은 이번 사건이 재활원의 명예 실추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매도되는 상황으로 번진 것을 우려했다.

전북기독교연합회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완주군기독교연합회, 기장 전북동노회대책위, 전북인권선교협의회는 이번 사건이 기독교 위상은 물론 복음전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자체적으로 전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전주예수재활원을 조사했다.

전북대책위 집행위원장 이광익 목사는 “이 방송은 전주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교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했다”며 “예수재활원 방송내용의 진위여부를 수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방송내용이 허위조작보도임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전북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3회 기도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수사와 전주MBC의 사과정정 방송을 촉구했음에도 반성이나 사과 없이 다시 과거 내용을 방송하는 수법으로 교회를 멸시하고 있다”며 MBC의 사죄와 해당 기자 처벌, 동영상 조작 세력 처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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