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전체기사
대학가소식
사회·문화
에세이·칼럼
인터뷰
포토&포토
명예기자방
뷰티&패션
캠퍼밴




> 공감2030 > 대학가 소식 크게  작게  프린트  보내기
박은선 명예기자 pyseun@naver.com
순수 창작곡의 명맥을 이어가기 어려운 대학가요제

25일에 방송되었던 <제 33회 MBC 대학가요제>를 보면 대학생들의 순수 창작곡을 향한 열망은 뜨거워 보인다. 매년 500팀 이상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르고 이들은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지방 대학교에서 열고 있는 대학가요제를 본다면 현실은 정반대다. 순수 창작곡으로만 경합을 벌이기에는 점점 참가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등 많은 어려움들을 동반하고 있다.

▲지난 25일에 열렸던 2009 MBC 대학가요제©imbc.com

창작곡만으로는 참가팀을 받기가 어려워…….

작년 울산대학교는 UEBS 대학가요제에서 순수 창작곡을 조건으로 참가신청서를 받았지만 참가팀들은 열손가락에 꼽았다. 예선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참가신청서를 낸 팀은 모두 본선에 올랐다. 또한 이번 해 경북대학교에서 열렸던 복현가요제 관계자 정성훈(24)씨는 “작년에는 창작곡으로 15~16팀 정도 지원 했었는데 이번에는 11팀 정도가 지원했다. 해가 갈수록 창작곡으로 참가하는 신청자가 줄고 있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응책으로 순수 창작곡과 더불어 기성곡까지 받는 가요제가 늘었다. 영남대학교 천마 가요제는 이번 해로 벌써 25회를 맞이하며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3년 전부터 창작곡이 아닌 기성곡 참가자들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창작곡이 약 40곡 정도가 들어왔는데 비해 이번 해는 8곡 밖에 들어오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이번 천마가요제를 담당한 박소윤(22)씨는 “원래는 순수 창작곡 가요제였다. 하지만 창작곡만 받다보니 신청률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이제는 경쟁률을 좀 높여보기 위해서 창작곡과 기성곡을 모두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곡을 넣으니 참가팀들도 늘었다. 2009 천마 가요제에서 창작곡은 8팀이었던데 반해 기성곡은 무려 50팀이나 되었다. 부경 대학교에서 열리는 부경 가요제 역시 창작곡보다 기성곡으로 참가하는 팀들이 많다. 부경 가요제를 담당했던 성영기(24)씨는 “창작곡만 하면 지원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기성곡을 넣으면 더 폭넓게 사람들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와의 관계가 주요관건

순수 창작곡을 대상으로 한 각 대학의 가요제는 대부분 교육 방송국에서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주최는 총학생회에서 맡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교육 방송국과 총학생회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영남대학교 교육 방송국은 작년에 총학생회와의 마찰로 가요제를 취소했고 이번 해 가요제에서는 상금 액수를 줄였다. 상금 액수를 반으로 줄이니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는 팀들도 반으로 줄어들었다.

울산대학교 교육 방송국 역시 작년 대학가요제 때 총학생회와의 마찰로 인해 공연 전날까지 취소를 운운했다. 총학생회에서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성곡 가요제가 있었기 때문에 타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대학가요제를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모 방송의 게임대회 유치를 놓고 대학가요제와 저울질하기도 했다.

그래도 순수 창작곡 가요제를 고집하는 이유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순수 창작곡 가요제를 고집하는 학교들이 있다. 경북대학교의 복현 가요제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순수 창작곡만을 다루는 가요제이다. 1979년에 시작 된 이래 올해로 29회를 맞은 복현 가요제는 경북대학교의 큰 자랑거리다. 복현 가요제 관계자인 정성훈씨는 “경북 대학교에서는 창작곡을 다루는 음악동아리가 많다. 또한 단대별로 음악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도 곡을 창작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도 복현 가요제가 흔들리지 않고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에서 열리는 UEBS 대학 가요제 역시 순수 창작곡만을 받고 있다. 이번 해 UEBS 대학가요제 MD를 맡은 이채석(21)씨는 “중간 중간 참가수가 적어서 위기도 겪고 그랬지만 순수 창작곡만을 대상으로 가요제를 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순수 창작곡에는 기성곡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이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창작곡에는 우리들만의 열정, 고민, 인생관이 담겨져 있어 기성곡 가요제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25일에 방송되었던 <제 33회 MBC 대학가요제> 역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가요제이다. 이번 MBC 대학가요제를 담당한 박현호 PD는 “실제로 최근의 대부분 참가곡들이 비슷비슷한 대학가요제류의 옷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대학가요제가 원하는 것은 (흔히 '유행가'라고 표현되는) 대중가요의 메인 스트림에서 벗어나더라도 동시대 대학문화에서 태어나고 자란 노래, 지금의 대학생들이 진지하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노래여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대학가요제에서 만난 곡들은 그 가수들의 모습만을 단순 모방한 경우가 꽤 많다.”고 홈페이지에 밝히며 안타까워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대한민국 10바퀴 25000Km 걷는 ...
2PM 박재범의 비하 발언과 탈퇴, 당...
신종플루 경험자가 말하는 신종인플루 A...
'라마단'에 대처하는 여행자의 자세
사회적 비난에 가난까지 업고가는 개장...
자유게시판 /우수블로그추천 /포토에세이 /UCC마당 /독자여행기 /즐거운 요리 / 라이브폴 / 기사제보
회사소개  |  광고 및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sitemap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아00078(2005.10.05) | 발행인 : 윤규한 |  Copyrightⓒ뉴스미션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2번지 CCMM 빌딩 11층 TEL: 02-761-7022 / FAX: 02-761-7071 발행일 : 200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