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텔레비전 부문 우수상을 받은 강병덕 본부장(미국 KO-AM TV)은 이미 두 번에 걸쳐 이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어떤 아이템이 됐든 궁금증을 많이 품고 접근할수록 ‘이야기’가 된다”고 말하는 그는 한인커뮤니티가 잊어서는 안 될 ‘그 무엇’을 담아내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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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서울프라이즈에서 텔레비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미국 코엠TV 강병덕 본부장©뉴스미션 |
‘인물 선정과 메시지 전달 선명’ 평가 받아
매년 전 세계 한인방송국이 출품한 작품들을 엄선해 텔레비전 부문과 라디오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는 ‘서울프라이즈’는 해외 방송계에서 널리 알려진 권위 있는 방송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프라이즈에서 강병덕 본부장이 출품한 〈From Korea With Love-이길우 씨의 두 번째 삶〉은 텔레비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7년과 2008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어릴 적 낸시 레이건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미국으로 입양된 이길우 씨가 청년이 되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장병 아이들을 도우며 내리사랑을 실천하게 된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인물 선정과 메시지 전달이 선명하고 감동적인 소재를 잘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본부장은 “지난 5월말 쯤 특집 아이템을 찾던 중 뉴스에서 이길우 씨가 나오는 걸 보고, 이 사람의 사연을 소개하면 한인커뮤니티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만들게 됐다”며 “실제로 현지에서 방송이 나간 후 이길우 씨가 일하고 있는 ‘생명의 선물’ 재단에 대한 문의를 비롯해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주인공 섭외부터 어려움 겪어 포기할 생각도
하지만 이 작품이 방송 전파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되기까지 우여곡절 또한 많았다.

그는 또 “가까스로 주인공을 섭외해 촬영에 들어갔지만, 일 외에 사적인 생활은 전혀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 점도 애로 사항 중 하나였다”며 “개인적인 부분을 다룰 수 있었더라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감동적인 요소를 좀 더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프라이버시 존중에 대한 의식이 강해서,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더 이상 요구할 수도 없고 요구해서도 안 된다는 게 강 본부장의 설명이다. 아무리 방송이라도 ‘무조건 들이밀고 보자’는 식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비록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길우 씨가 자신의 삶의 목적을 깨닫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을 주인공으로 2편을 제작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인사회가 잊어서는 안 될 ‘무엇’을 찾아 소개하고파”
강병덕 본부장이 몸담고 있는 코엠TV는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서북미 워싱턴 주의 한인방송국으로, 북쪽 캐나가 국경에서부터 남쪽 오레곤 주경까지 폭넓은 시청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KBS World의 협력사이기도 한 코엠TV는 KBS의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매일 24시간 한국어로 방송한다.
한국에 있을 때 SBS 보도국과 아리랑TV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강 본부장은 “코엠TV에 입사해서 내 직업을 계속 살릴 수 있게 된 건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앙생활도 미국에서 시작했다는 그는 “우리 방송국에서도 설교방송과 교회사역 소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라며 “종교색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서서히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제는 후배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면서도 “우리 동네에 6ㆍ25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가 계신데, 이런 분들은 돌아가시면 그냥 잊히지 않겠느냐”며 “한인사회가 잊어서는 안 될 인물과 단체를 찾아 소개하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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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코엠TV 방송국 내부 전경©코엠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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