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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인턴기자 pallbearer84@hanmail.net
佛, 19세기 교회 해체 앞두고 시정부와 시민 마찰

기독교 문화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한 교회를 상대로 한 존폐 논란이 프랑스 서부를 강타하고 있다. 유럽 중세 바로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 교회 건물을 유지하는 데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곤란을 표하는 지방 정부와 자국 기독교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 사회 간의 논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서부 제스트에 위치한 19세기 교회. 약 900명의 교인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교회는 규모가 크고 유지비용이 많이 든 까닭에 현지 시정부가 해체를 결정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첨탑 아래부분은 지난해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출처:blogspot)

높은 유지비용 때문에 교회 해체 언급 나와

프랑스 서부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 제스트(Geste). 최근 이 지역은 19세기에 건립된 교회 건물을 두고 지역정부와 시민들 간의 끊임없는 알력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의 고된 역사의 풍파를 지니고 있는 이 교회의 유지비용을 정부가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 상황이 다가오자 시의회가 마지못해 건물 철거를 언급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되고 말았다.

<뉴욕 타임스>는 6일 제스트 교회 건물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프랑스의 여타 다른 지역에서도 기독교 역사가 깃든 몇몇 교회들이 해체될 운명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교회가 대규모 형태로 지어진 점과 더불어 시간이 갈수록 건물에 점차 부식이 심해지는 등 여러 악조건들이 지방정부에게 유지를 하는 데 있어 크나큰 부담감을 안겨 주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점점 늘어나는 유지비용을 과연 어떻게 감당하는가에 따라 교회의 존폐 위기가 현실화되느냐, 아니면 백지화되느냐 될 수 있다.

논란의 한 복판에 선 제스트 지역의 교회는 예수의 제자, 베드로를 위해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2400 명 정도의 지역 주민들은 그 교회 건물을 현지에서 단 하나의 건축적 보석으로 여기고 있지만 , 지역 위원회는 교회 건물을 조속한 시일 내에 분해하기로 과감히 최종 결정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유지하는데 보다 적은 비용이 들 수 있는 새로운 교회 건물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교회 건물 본당에는 900명 정도의 교인과 신자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이후에 본당에는 기독교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 교회 주변에는 매우 황량한 분위기만을 자아내고 있으며 오직 철조망이 프랑스 서부 기독교의 유산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을 뿐이다.

제스트 지역의 비상근 시장(市場)인 장 피에르 레제르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크기와 미래의 불투명한 복잡성 때문에 유지하는데 적지 않는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상당한 크기로 인해 그 교회는 스스로 피해자가 되어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레제르 시장과 지역 위원회 구성원들은 약 2년 전에 교회 건물 해체를 위한 찬반표결을 실시 한 바 있다. 결과는 17 : 16, 한 표 차이로 해체가 결정됐다. 이들은 교회를 현재와 똑같이 하는 선에서 실내만을 재보수하는 데만 약 440만 달러가 드는 반면, 건물을 해체하고 새로운 교회를 건설하는 데는 오직 190만 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스트의 많은 지역 주민들은 시장의 처사에 불만을 품으며 시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교회 해체 반대론자들은 주정부가 건물 재보수의 비용을 너무나 과장해서 말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석공이자 금속 세공사로 일하고 있는 알랭 뒤랑은 “우리는 비용 책정에 찬성할 수 없다”며 “만약 그들이 교회를 헐고 새로운 건물을 들어서게 한다면, 그것은 오직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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