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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럭을 단순한 트럭이라 부르지 마라
파키스탄,'트럭미술'인기몰이 중
운전자에게 자부심과 기쁨을 선사하는 트럭미술
요즘 파키스탄에 가면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그림옷을 입고 도로를 달리는 트럭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Truck Art"라 불리는 이 미술은 지극히 ‘파키스탄적인 예술’이라 하는데 그 시작은 1940년 대 중반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래 들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트럭미술은 무엇인가?
이때도 사람들은 자신의 동물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을 즐겼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을 돕던 동물들은 자동차로 바뀌게 되었지만 자기 소유의 탈 것을 치장하던 그들만의 전통은 “트럭미술”로 전승되었다. 다른 사람의 것과 차별되게끔 화려하게 장식된 트럭은 차량소유자의 자랑이기도 할뿐더러 차량을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어 생활의 활력소를 느끼게 해준다. 세계 곳곳에서 밀려드는 주문이며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트럭미술 회사의 수는 그 높은 인기의 또 다른 반증일 것이다. 트럭미술을 하는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베를린이나 뉴욕의 예술학교에서 4년간 수학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엔 아버지에게서 트럭 그림 기술을 배우기 때문에 ‘가족기업’의 형태를 띈다. 하지만 아타깝게도 딸들에겐 붓을 잡아볼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 일반적으로 트럭 한 대를 꾸미는데 동원되는 인원은 10명에서 12명 정도이고 작업기간은 5일에서 7일 사이다. 사용되는 색깔은 단지 8가지이며 이 색을 혼합해 필요한 색깔을 만들어낸다. 트럭그림의 인기 모티브는 공작새 등 여러 종류의 새다. 그 외, 나비나 말, 호랑이 같은 동물도 즐겨 그려진다고 한다. 트럭 주인이 요구하는 것을 그려주기도 하지만 트럭에 그려지는 모티브는 거의 예술가의 자유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의 얼굴을 그려 넣기 원하는 사람도 있고 정치적 문구나 암살당한 정치인의 얼굴을 자신의 트럭에 간직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 파키스탄 운전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것은 ‘눈동자’라고 하는데, 이 눈동자 그림의 역할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지켜주고 나쁜 혼령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 파키스탄 운전자들은 범퍼 밑에 작은 종을 여러개 달거나 쇠사슬로 장식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 일차적 목적은 트럭이 달릴 때 요란한 소리를 내어 주목을 끌기 위함이지만 이 요란한 소리에는 눈동자 그림처럼 역시 차량에 붙으려는 악귀를 몰아낸다는 그들의 믿음이 반영되어 있다. 화려하게 장식된 트럭은 단순히 보면 '자기만족'이고‘삶의 활력소’이지만 이것은 운전자의 경제상태를 짐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평범한 파키스탄 상인 가정의 한달 수입의 3배 이상이 트럭예술비용이라서누구나 화려하게 장식된 트럭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는 없다. ![]() 트럭미술의 기법으로 꾸며진 기름램프,차주전자,양철수납함,여행가방과 손수레 등은 파키스탄의 미술관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트럭미술품은 이미 런던과 미국, 인도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고 프랑스 파리에서도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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