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확인.(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일부 변이 사례가 새로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례가 그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유형인 것으로 판단하고 감염력 등을 추가 분석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사람의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이달 5일 기준으로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는 7만 8,810건인데,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한 사례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586번에 위치한 아미노산이 '아스파트산'에서 '글루탐산'으로, 다른 사례에서는 787번에 위치한 아미노산이 '글루타민'에서 '히스티딘'으로 각각 변이가 일어났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변이 사례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614번에 위치한 아미노산이 '아스파트산'에서 '알라닌'으로 변이가 확인됐는데, WHO 분류 기준으로는 S 그룹에 해당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변이가 확인된 확진자 3명과 관련해 "(국내 입국한 뒤) 자가격리가 됐기 때문에 접촉자가 없다며 "(현재까지) 접촉자를 통한 국내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검사(PCR)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처음 발견한 변이이기 때문에 감염력이나 병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포나 동물 등을 갖고 평가 실험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러스 유전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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