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예배해야 하고, 어떻게 우리 믿음과 신앙을 지켜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 열납하시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혹시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진 예배는 아닌지,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말라기 하면 십일조를 떠올린다. 그러나 말라기서는 1장~4장까지 전장에 걸쳐 '참된 예배'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 거짖을 행하고, 십일조를 도둑질 한 것은 결과이다. 그 근본 원인은 예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말라기 1장 10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제사장들이 드리는 제사가 얼마나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역겨우셨으면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그렇게 예배를 드릴 바에는, 차라리 성전 문을 닫아버렸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잘 해석해야 한다. 잘못된 예배를 드리려면, 차라리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꾸짖을 때 '너, 그러려면 당장 나가.'라고 꾸짖는 말은 당장 나가라는 뜻이 아니라,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만큼 간곡하게 당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나가라고 했다고 정말로 나가버리면, 훨씬 더 큰 불효를 하는 것이다. 차라리 성전 문을 닫아버렸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제발 그렇게 예배하지 말고 참된 예배를 회복하라는 간곡한 당부이다.
 
구약을 보면 봉우리 처럼 우뚝 솟은 두사람의 이름이 있다. 아브라함과 다윗이다. 신약성경의 시작인 마태복음 1장 1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성경에서 가장 존귀한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 두사람은 예배의 삶을 살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제사이다. 신약적인 표현은 예배이다. 아브라함의 인생에 가장 우선순위는 제사 즉 예배였다. 자식의 목숨보다 예배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명령에 순종하여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드리려고 한 것이다. 다윗도 예배의 삶을 살았다. 수많은 찬송시를 만들었다. 4,000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합주단을 조직하였고,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사람 288명을 두었다.
 
하나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예배자를 찾으신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참되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하나님은 예배를 기뻐하신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리자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자 그 기도가 마음에 드신 하나님이 전무후무한 지혜의 왕이 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귀와 영화도 주셨다.
 
그러면 어떻게 예배해야 하나? 말라기 1장 11절에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예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면 안된다. 예배가 거래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예배일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동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예배는 내가 은혜 받기 위하여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위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다. 역대상 16장 29절에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제물을 들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이 진정한 예배이다.
 
참된 예배에는 감사가 넘친다. 참된 예배에는 말씀을 통한 깨달음과 은혜가 넘친다. 참된 예배에는 감격이 있다. 회복이 있다. 위로가 있다. 치유가 있다.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영적 힘을 얻는다. 참된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이 영광받으실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 예배에 달려있다. 하나님이 열납하시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 성령이 역사하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사는 예배자가가 되자.

[이정기 목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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