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인터뷰 중인 영화 <부활: 그 증거> 출연자 천정은 씨 ⓒ데일리굿뉴스

김상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 그 증거>가 누적 관객수 4만 명을 넘어서며 침체된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관객 천만이 넘는 영화는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는 1만 명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상업영화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부활: 그 증거>가 얻은 성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부활: 그 증거>는 삶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을 그린다. 죽음이란 소재가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죽음에 대한 참된 의미를 전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에서 보여준 말기 암 환자 천정은 씨의 삶은 관객들에게 부활의 증거로 다가간다. 당시 한 번도 힘들다던 항암치료를 85차례나 받은 천 씨.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몸을 이끌고 암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천 씨는 많은 사람이 죽음 앞에 선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며, 결국 준비하지 못한 채 두려움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그가 영화를 통해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죽음 또한 지나가는 과정으로 평안하게 받아들이고 죽음 뒤 세상을 소망하는 안정감이 필요한 시대"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믿고 복음으로 자유해지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담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 <내려놓음>의 저자로 영화에 출연한 이용규 선교사. 그 역시 기독교가 죽음과 동행하는 종교라며, 영화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 죽음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진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살아가시고 그 가운데 내가 날마다 죽는 과정"이라며 "나아가 죽음을 늘 직시하고 대면하는 과정이자 죽음 너머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도라면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마주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죽음의 과정을 대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천 씨는 "부활은 미래에 대한 계획이자 이 땅에서 더 잘 살아야 하는 유일한 이유"라며 "주님을 입으로만 만나는 게 아니라면, 문제와 고난 앞에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는 "과연 왜 죽음이 소망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이 땅에서 경험하며 살아가지 못한다면 천국의 삶이 실제적인 것이 되지 못할 수 있다"며 "그것을 경험적으로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오니아21(소장 김상철 감독)은 현재 <부활: 그 증거> 속편인 <부활: 그 소망>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내려놓음' 저자이자 영화 <부활: 그 증거> 출연자 이용규 선교사 (부활: 그 증거 스틸컷)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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