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60% 이상이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에선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실내 모임도 가능해지면서 교회 예배도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 이스라엘에 있는 예루살렘 교회는 지난달 18일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4일 마스크가 없는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사진제공=이스라엘 예루살렘 교회)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만 명이 넘던 이스라엘. 거리 곳곳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18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있는 한인교회들은 1년여 만에 모든 교인이 마스크를 벗고 예배를 드렸다.

이스라엘 예루살렘교회 채완병 담임목사는 "완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지만 많은 부분에서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교회는 공식적으로 지난주부터 실내 모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찬양과 기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예전과 달리 예배는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았다.

남향우 목사는 "막상 마스크를 벗고 만났는 데도 무의식 중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이야기 하거나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얘기하는 등 어색했다. 하지만 금방 적응해나갔다"며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교회에 출석하는 김주련 씨도 "마스크를 끼고 찬양할 때 여러 제약이 있었는데 편하게 찬양할 수 있어 가장 감사했다"고 말했다.

대면 활동이 가능해지자 다른 사역들도 활기를 되찾았다. 아이들을 돌보고 양로원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유대인들에게 김치와 한복 등을 알리는 문화사역 역시 재개됐다.

코로나19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안정상의 이유로 이스라엘을 떠났던 한인 성도들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현지 교인들은 한국도 이스라엘처럼 코로나19에서 회복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련 씨는 "한국사회와 교회 모두 힘들고 답답하겠지만 다시 예전처럼 예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마스크를 벗고 예배하시게 할 것을 기대한다"며 위로를 건넸다.
 

[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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