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4.13 총선을 앞두고 "크리스천이여, '정치하자'"란 주제로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각 정당의 크리스천 후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공약과 비전을 들어보는 한편, △크리스천이 주목할 만한 정책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인 △교회가 주의해야 할 선거법 위반 사례 등을 통해 '크리스천과 정치'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지난 8일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선거에 참여하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뉴스미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 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투표에 앞서 각종 SNS 상에는 투표 독려 캠페인과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선거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국민들이 차기 국회에 바라는 모습은 어떤 것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서민들 입장 대변하는 진정한 국민의 대표 돼주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 9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총 12.2%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재·보궐 선거에서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각 지역별로 마련된 사전투표소 외에도 서울역, 용산역, 인천공항 등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들이 높은 투표율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찾은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 역시 잠깐의 여유 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려는 회사원들의 발걸음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점심시간에는 투표장 내부에서 시작된 줄이 계단을 따라 내려와 건물 밖까지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 대부분은 지난 국회에 대한 실망을 뒤로 하고, 새로운 국회를 향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국회가 앞선 4년여 기간 국민들의 근심과 어려움을 덜어줬다기 보다 오히려 국민들을 더 힘들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조항영 씨는 “국회가 국민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위한 입법 활동에 나서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지금까지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해주려는 노력들에 있어 많이 소홀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특권을 내려놓고 낮은 자리로 내려가 민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면서 “약자들을 대변해주는 진정한 국민의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임현수 씨도 “정당들이 이념 대결, 양극 대결에 치우친 나머지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리는 모습에 많이 안타까웠다”며 “차기 국회는 토론을 통해 양보할 것은 양보할 수 있는 ‘화합의 정치’ ‘타협의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또한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각 정당들이 앞다퉈 ‘민생 살리기’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언급하며, 이것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이를 위한 적극적인 법안 마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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