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 개원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지는 각 정당 크리스천 당선인들을 만나 정치인으로서의 각오와 계획을 들어본다. 첫 번째로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 제18대 국회 재보궐 선거 당선 이후 이번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을 만났다.
 
 ▲홍영표 의원은 이번 총선 승리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새벽기도를 통해 자신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했다. 사진은 18일 주안장로교회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당선 감사예배’에 참석한 홍영표 의원과 그의 아내 임영희 집사의 모습ⓒ뉴스미션

“크리스천 국회의원으로서 시대적 소명 늘 고민”
 
홍영표 의원(주안장로교회 집사)는 “이번 총선 기간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 하나님의 뜻과 인도를 구했다”고 전했다.
 
총선을 얼마 앞두고 소속 정당이 갈등을 거듭한 끝에 분열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2번의 당선 경험이 있는 그도 이번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담대함을 허락하셨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홍 의원은 3선에 성공했다. 인천 지역 많은 목회자들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주변 분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홍 의원은 앞서 국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를 인생의 멘토로 꼽은 바 있다.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역할을 감당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주 목사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시대적 소명을 늘 고민한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해, 홍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부의 친일 행각을 공개 사과했던 것도 그런 고민에서 나온 결단이었다.
 
당시 그의 홈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다 못해 다운되기까지 했으며, 공인으로서 어려운 용기를 낸 홍 의원에게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하나님과 세상 앞에 신실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온 국민이 함께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민족과 역사 앞에 사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정치인 소망
 
홍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감당함에 있어 항상 염두하고 있는 것은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임한다는 홍 의원은 제20대 국회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크리스천으로서 정치인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어렵고 힘든 사람들 곁에서 일하는 것은 국회의원에 당연한 책무이죠. 로마서 말씀처럼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과는 함께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 베풂으로써 함께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노동현장과 민주화 현장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온 그는 △청년 일자리 해결과 △산업 분야 지속 가능한 새로운 성장의 동력 개발, △한반도 평화 기여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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