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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똑같은 진로 로드맵은 없다. 많은 이들이 처음 로드맵을 작성하려고 하면 막막하기도 하고 어색해한다. 그래서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다른 이의 로드맵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로 로드맵을 그릴 때 명심해야 할 점은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진로 로드맵도 모두 다른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직업이 같아도 구체적인 목표가 다를 수 있고, 목표가 다르면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조금 더 넓게 생각해보자면, 평생 동안 꼭 한 가지 직업만 가지란 법도 없는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해 가는 로드맵이 있는가 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를 키우는 동시에 관련 분야에서 준전문가로 성장하는 로드맵도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거나,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시기별로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엔 다양한 유형의 로드맵 중 크게 4가지 유형을 보면서 나만의 진로 로드맵을 창조하기 위한 힌트를 얻어보자.
 
유형1. 한번 정하면 끝까지 간다!

한 가지 분야나 직업을 선택한 뒤, 그 직업을 갖기 위한 전공 공부부터 이후까지 평생 그 길로만 충실하게 살아가는 ‘한 우물 파기’형이다. 이러한 유형은 한 직업군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전문성의 깊이를 더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유형을 기본으로 해서 진로 로드맵을 그린다. 물론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했다면 최선의 로드맵이다. 그러나 가장 계획하기 쉽다는 이유로 작성했다면 ‘로드맵을 위한 로드맵’으로 그칠 위험이 있다.
 
유형2. 여러 개의 직업을 갖고 싶다!

직업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업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목표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한다면 여러 개의 직업을 계획해도 좋다. 실제로 최근에는 평생 동안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평생 직장의 시대는 저물어서 생애 주기별로 다양한 삶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복수의 관심분야가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적 변화를 염두에 두면서 시기별로 다른 분야의 직업을 선택하여 다른 역할로 살아가는 진로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
 
유형3.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한다.

유형 2가 시기별로 다른 직업을 가진 것이라면 유형3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이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고, 게임을 하면서 채팅을 하듯 진로에 있어서도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랬다. 그는 화가이자 조각가이자 건축가였다. 그가 천재이긴 했지만 알고 보면 서로 연결된 미술 분야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이처럼 한 가지 분야의 전문성과 관련 분야의 준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여러 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서 자신의 강점을 하나로 융합하여 멋진 인생을 그려보자.
 
유형4. 사차원 로드맵이라고? 그럼 어때?

직업의 개수와 마찬가지로 나이에 대해서도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인생의 무게중심을 60세 이후의 삶에 두는 학생이 있다. 그의 꿈은 지구의 모든 나라들을 가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계일주를 다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60세 전까지 열심히 일해서 여행 자금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대기업 해외 영업부에서 일하며 국제 감각을 익히고 언어공부와 체력단련을 하는 등 모든 것이 60세에 세계 일주를 하는 목표에 맞춰져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와 가치를 위해 설계된 로드맵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길을 가는 진로여행자

위에서 간단히 보았던 4가지 유형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진로 로드맵이 있다. 저마다 꿈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세라고 하는 직업을 따라 진로 로드맵을 그릴 수 있고, 부러운 친구를 따라 그릴 수도 있다. 확실히 남이 그린 지도를 보고 좇아가는 것은 편할 수 있다. 그러나 한참 가다 보면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온다. 그제야 자기만의 지도를 만들고 싶어도 그땐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 혹은 다시 시작하더라도 지금보다 몇 배나 더 힘이 들 것이다. 그러니 다른 이의 진로 로드맵은 힌트로만 보고, 어떤 편견도, 두려움도, 고정관념도 떨쳐버리고 오직 내가 가고 싶은 길, 나만의 진로 로드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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