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기독교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18명의 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800km 떨어진 치앙라이 지역에 위치한 기독교학교로,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약 5년간 무상으로 초등교육을 지원해 왔다.

화재 발생 당시 5살에서 12살 사이 38명의 여학생이 기숙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에 출동한 소방관은 부상을 당한 학생 5명을 포함 20명의 학생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여학생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 깨어나 보니 기숙사에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의 방에 가 화재 사실을 알렸으나 믿지 않은 친구들은 다시 잠을 청했다"고 말했다. 

르왓 와사나 교장은 "이곳은 여전히 혼돈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아직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들은 시신을 인수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던 선생님이 아이들을 깨워 탈출을 도왔지만 빠르게 번지는 불길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며, 다행이 남학생들의 기숙사에는 불길이 닿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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