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명성산과 산정호수를 배경으로 한 실버요양기관 '노인천국'은 천혜의 환경과 친절한 섬김을 자랑한다. 복지시설도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다.
 
어르신들이 남은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인천국을 설립했다는 박남주 목사. 그는 100명이 넘는 직원들과 함께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매일 어르신들을 돌본다. 손양원 목사의 삶을 본받아 어르신들을 제 몸처럼 섬기고 싶다고 고백하는 박 목사를 만났다.
 
▲목회 은퇴 후에도 노인천국 설립해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박남주 목사를 만나 그의 사역 이야기를 들어봤다.ⓒ뉴스미션
 
"어르신 돌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명성산과 산정호수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노인천국. 박남주 목사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소망하며 '노인천국'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행복이 가득하고, 고통이 사라진 곳이 천국이에요. 이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시는 어르신들도 서로 사랑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을 노인천국이라고 했습니다. 저와 직원들도 어르신들이 천국을 누리시도록 기도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온 힘을 다해 교회를 섬겼다는 박 목사. 은퇴를 앞두고 교회 양로원을 찾는 어르신들을 외면할 수 없어 지난 2005년 포천 일동으로 사역지를 옮겨 노인천국을 시작했다.
 
노인천국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행복', '안식'이라는 이름의 양로원을 비롯해 4개의 요양원과 2동의 웰빙 실버타운을 운영 중이며 240여 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또 시설 중심에 위치한 교회에서는 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목요일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는다.
 
"신앙을 가진 분들이 많다 보니 서로 사랑하고 화합도 잘 됩니다. 믿지 않는 분들한테 자연스럽게 전도도 일어나고요. 지난 예배 때는 19명의 어르신들에게 세례를 줄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박 목사는 100명이 넘는 직원들과 함께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예수님이 주리고, 목마르고, 갇힌 자들을 돌보라고 하셨는데, 지극히 작은 자들을 돌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주님이 싫어하셨으면 진작에 망했을 거예요. 목표가 있다면, 그저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건강하게 편히 쉬시길 바랄 뿐입니다."
 
박 목사는 한국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교회가 적극적으로 노인사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노인들을 돌보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복지와 의료사업에 앞장서 왔는데, 이제는 순교자적 심정으로 노인사역에 앞장서야 합니다. 물론, 사역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어려운 순간에도 기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섬긴다는 박남주 목사. 그는 나환자를 섬겼던 손양원 목사처럼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나환자의 고름을 빨아주던 손양원 목사님처럼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어요. 노인천국이 어르신들을 많이 돌보고 섬겼다는 발자취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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