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디젤 사태가 불거진 폴크스바겐 그룹이 22일 독일 본사가 위치한 한오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대응 방안을 설명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리콜이나 피해보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마티아스 뮬러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은 이날 “지금까지 독일 교통부로부터 370만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받았다”며 “리콜이 속도 있게 진행되면서 당장 다음 몇 주 동안 수천 명의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통지가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뮬러 회장은 이외 내부 감사에서 발견된 절차상 문제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한편, 미국에서 차량 환불과 배상액 지급 등을 담은 피해보상 합의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을 제외하고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대한 배상이나 리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은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본사가 현재까지 공식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지난 11월 사태 이후 9개월 간 기다리기만 하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와의 합의 내용이 공개되면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배상을 해달라는 국내 소비자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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