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종사자 중에서 성직자에 의한 성범죄 발생율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한 목회자가 자신이 위탁 보호하는 10대 소녀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교회 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예방교육과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소속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의 잇단 성 추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단 차원의 강력한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11개 연회 자격심사위원장, 재판위원장이 참여한 연석회의를 열고 성범죄 재발 방지 대책과 사건 발생 시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싱크: 전용재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일탈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만 가지고도 우리가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고, 우리 감리교 목회자들이 먼저 새로운 갱신과 도덕적 재무장을 해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이러한 제재 규정을 각 연회의 자율성에 맡기기로 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처벌이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최근 목회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28가지 윤리 강령을 발표하고목회자들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목회자윤리강령에는 목회자의 성윤리를 비롯해 목회자와 성도의 바른 관계, 목회자의 경제생활, 사회활동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들이 담겼습니다.

기윤실은 향후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기독교 윤리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편, 각 신학교마다 목회자 윤리 강령을 반영한 커리큘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장형 교수 /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한국교회 전체가 윤리교육을 등한히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좀더 체계적으로 윤리적으로 가르치고 훈련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도 보완하고 또 인성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계기들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목회자 윤리에 대한 한국교회 전반의 인식이 재고되고,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이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GOODTV News 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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