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다. 유럽연합의 첫 탈퇴국이 된 것이다.

23일 영국에서 치러진 유럽연합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 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집계되며 유럽연합 탈퇴가 최종 확정됐다. 

전체 유권자 4천650만 명 중 72.2%가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1천741만 명이 'EU 탈퇴를, 1천614만 명은 잔류를 선택했다.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영국이 43년 만에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세계 정세에 대격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진행된 날 파운드화 가치는 30여 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가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은 벌써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각국은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민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이민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의 솅겐조약이 내건 '이동의 자유' 원칙 때문에 영국 내에서 이민 통제가 어려워졌다는 것. 

유럽연합 내에서의 주도권 문제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럽연합에 연간 30조 원 가까운 분담금을 내지만 돌려받는 것은 적고, 독일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각종 법규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던 것도 이번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가 결정됨에 따라, 영국은 유럽연합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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