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6주년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는 여전히 경색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감리교신학대학교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서울 신학선언 2016’을 발표하고, 지금의 위기를 신앙으로 극복할 것을 결의했다.
 
 ▲감신대가 24일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서울 신학선언 2016'을 발표했다.ⓒ뉴스미션

"핵무기로 무장된 평화는 하나님 신앙에 반하는 것"
 
감신대(총장 박종천)는 24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에서 ‘서울 신학선언 2016’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감리교 소속 대학인 목원대, 협성대 등의 교수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신학선언 2016'을 발표하고, 웨슬리의 사랑으로 한반도의 핵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천 총장은 “과거에 우리가 민족 독립과 국가 건설을 위해 싸워왔다면 이제는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신학선언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비핵지대화 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는 선언서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위협하는 핵 위기 앞에서 생명의 하나님인가, 죽음의 핵 우상인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에서 모든 핵무기 제조, 배치, 사용은 생명의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에 도전하는 행위임을 선언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이끄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형근 교수(감신대)는 "교회 자체가 한반도 전쟁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 땅의 교회가 참 교회가 될 때, 이 땅의 폭력과 전쟁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석 교수(협성대)는 "우리는 웨슬리의 후예인 감리교인으로서 온전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일깨워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으로, 한반도 안에 머무르고 있는 불신의 먹구름과 핵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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