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본지는 GOODTV 회원교회들의 아름다운 사역을 기획 특집으로 연재한다. 오늘은 24시간 교회를 개방하며 무료급식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있는 늘사랑교회를 소개한다.
"어르신들 '우리 교회'라고 말할 때 행복합니다"
늘사랑교회 이강호 목사는 한때 섬유 사업으로 돈을 벌어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등 4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2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장님'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가 목회를 시작하게 된 건 가정의 위기 때문이었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아 이혼 위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사업한다고 가정을 등한시했어요. 결국 아내가 이혼 이야기를 꺼냈죠. 큰일 났다 싶어 아내가 원하는 대로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은혜를 받고 나니깐 목회를 하고 싶어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잠원동에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이 목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청주교도소 재소자들을 섬겼다. 교회를 찾아와 배고픔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떡과 빵을 건넸다. 20년 전 지금 교회가 위치한 논현동으로 옮기고 나서는 매주 목요일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급식을 하는 날이면, 교회가 위치한 아파트 골목은 허름한 옷차림의 노인들로 가득 찬다. 성남이나 부천 등 먼 곳에서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사역 초기만 하더라도 동네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목사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웃들이 먼저 나서 자원봉사자로 섬기고 있다.
"갈 곳 없고, 소외 당한 분들이 오세요. '우리 교회'라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편찮으셔서 교회에 못 오시면 그렇게 아쉬워하세요. 심방을 가도 참 좋아해주시고요. 예수님을 영접하는 분들이 생길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는 함께 예배를 드린다.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혼구원이 빠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교회에 찾아오는 모든 이들이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예수님을 만나길 간절히 기도하며 말씀을 전한다.
10년 전부터 시작한 효도관광 사역은 이 목사의 환갑 때 자녀들과 성도들이 모아준 돈이 마중물이 됐다. 원래는 유럽 여행을 계획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어르신들을 섬기라는 마음에 기꺼이 순종했다.
"관광버스 8대를 빌려서 서해안으로 효도관광을 갔습니다. 제가 유럽을 100번 갔다 온 것보다도 더 기쁘고 행복했어요. 5월에는 강릉으로 모시고 갔는데, 목욕도 시켜드리고 고기도 구워드리고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 목사는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기 위한 사역을 기도하며 준비 중이다. 어르신들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서울 근교에서 무료급식 사역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단 한 번도 돈이 없거나 봉사자가 부족해서 무료급식을 못한 적이 없습니다. 다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셨죠.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알려드리는 게 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