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전문가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에 공개토론을 신청했다. 과거 한 차례 이단전문가와의 토론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바 있는 이만희 총회장이 16년 만에 다시 토론의 자리에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오후 인천 성산교회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이 공동개최한 '신천지 상대 공개토론 제안'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뉴스미션


이단 전문가들, 이만희 총회장에 공개토론 제안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 진용식 목사)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대표 신현욱 목사)은 3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성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두 기관은 29일과 30일 각각 신천지에 공개토론을 제의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신천지 측의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들은 “신천지가 비성경경적이고 반복음적인 진리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불법과 탈법으로 우리 사회질서와 제도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반윤리적, 비도덕적, 반국가적 범죄집단임에도 폐쇄적인 조직운영과 위장언론들을 통한 여론조작으로 신천지 신도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우리의 공개토론 제안을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신도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용식 목사는 “과거 2000년에 이만희 씨와 지면을 통해 공개토론을 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10회에 걸쳐 한 달에 한 번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그가 4회 때 더 이상 글을 보내오지 않아 중단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2008년 8월에도 신천지 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총회장이 일개 목사와 할 수 없다’는 핑계로 또 다시 거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신천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를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 역시 나오지 않을 것을 알고 전략적으로 제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대해서 이만희 교주나 카톨릭의 교황과 같이 정통교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만희 총회장은 더 이상 자신의 공개토론 제안을 아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는 거짓주장을 하지 말고 토론의 자리로 나오라”고 꼬집었다.
 
두 단체 외에도 합신이단상담연구소(소장 박형택 목사)도 이번 공개토론 제안에 함께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들 단체는 신천지가 주장하는 △성경관 △비유풀이 △구원론 △요한계시록 해석 △보혜사 등에 대한 생중계 진행을 요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방법은 얼마든지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공개토론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토론에서 사실상 기권패한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이단 전문가들의 공개토론 요청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그가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자신에게 득이 될 것 없는 자리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가 거절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이 내부 단속용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신천지 측이 거절 의사를 밝힐 경우 그 이유까지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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